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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꼭 가을야구" 박용택-김태균의 닮은꼴 바람

기사입력 2017.12.06 17:31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좋지 않았던 성적, 그렇기에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LG 트윈스의 박용택(39)과 한화 이글스 김태균(35)이 베테랑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7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박용택은 '조아바이톤상'을, 김태균은 '기록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용택은 올 시즌 3할4푼4리의 타율과 14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내년에 불혹을 맞는 베테랑이지만, LG 야수들 중 단연코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팀 사정에 따라 타순이 바뀌기도 했지만 어디서든 자신의 몫을 해냈다. 그러나 분전에도 불구 팀은 6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수상 때 LG 류중일 감독이 박용택에게 직접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용택은 수상 소감에서 가장 먼저 새로이 부임한 류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며 "류중일 감독님이 꽃다발을 주셨는데, 내년 시즌 어린 선수들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받겠다"고 받아들였다. LG에 몇 남지 않은 베테랑으로서 느끼는 묵직한 책임감이었다.

또한 올 시즌 LG를 응원했지만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박용택은 "LG를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안다. 책임감이 있다. 올해는 결과를 못 냈지만 내년 시즌 새로운 감독님 잘 보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시상 전 상영된 영상에 나왔던 KIA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이 기뻐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류 감독님과 (저렇게) 환호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화의 김태균 역시 베테랑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태균은 올 시즌 94경기에 출전해 3할4푼의 타율과 17홈런 76타점의 기록을 올렸다. 86경기 연속 출루로 한국, 미국, 일본 통틀어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지만 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팀 성적이 8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꽃다발 주신 한용덕 감독님께 한 말씀 드리겠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감사보다 각오를 먼저 밝혔다. 그는 "올해 잘하지 못한 것 같은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기록상보다 더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10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베테랑으로서 다시 한 번 새겼다. 김태균은 "팀이 너무 오래 가을야구를 못했다. 부끄럽다. 내년에는 꼭 가을야구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 없이 꾸준한 경기 출전은 물론, 3할 타율을 약속했다.

LG와 한화는 시즌이 끝난 후 감독을 교체하며 다음 시즌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베테랑들이 활약했음에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박용택과 김태균은 팀을 대표하는 타자로서 새로운 감독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한 약속은 그래서 더 무거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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