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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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강백호, 레전드와 예비 스타의 만남이 일으킨 훈풍

기사입력 2017.12.06 17:0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리빙 레전드' 이승엽과 스타 등극을 예약한 강백호의 만남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2017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대상은 KIA 타이거즈의 선발 양현종이 수상한 가운데, 한 시즌 동안 프로야구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과 야구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고루 상이 수여됐다.

따뜻한 수상 소감이 오가는 와중에, 아마 MVP상을 수상한 kt 강백호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며 특별상을 수상한 이승엽의 대화가 화제에 올랐다.

시작은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아마 MVP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신기하다. 이승엽 선배님이 가장 신기하다. 항상 TV를 틀면 나오시던 레전드 아닌가.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차기 KBO리그의 스타를 꿈꾸는 강백호에게 이승엽을 향해 한 마디 하길 주문했고, 강백호는 "(이승엽) 선배님, 앞으로 열심히 해서 선배님과 같은 길을 걷겠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이승엽은 특별상 수상 소감을 말하며 강백호의 다짐에 화답했다. 최근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힌 이승엽은 까마득한 후배 강백호의 앞날을 응원했다. "강백호가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봤다. 나보다 뛰어난 선수"라며 치켜세운 후 "23년간 프로 생활을 했는데, 강백호가 23년 전 나보다 훨씬 좋은 몸과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선수가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강)백호야, 화이팅!"이라며 친근한 격려도 덧붙였다.

한 명은 리그를 떠나는 살아있는 레전드고, 한 명은 이제 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 신인이다. 떠나는 스타는 이제 프로 첫 걸음을 떼는 후배에게 아낌 없는 응원을 보냈다. 후배는 '선배의 길을 따르겠다'며 훈훈한 다짐을 밝혔다. 시대는 흐르고 프로야구를 이끄는 선수들의 면면은 바뀌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존경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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