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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코치 "지도자 첫 시작, 무조건 LG에서 하고싶었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11.13 15:29 / 기사수정 2017.11.13 15:33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오늘 첫 출근인데,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이병규 LG 신임 코치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올 한 해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이 코치는 지난 7월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치른 후 코치로 현장 복귀를 알렸다.

이 코치는 1997년 LG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은퇴까지 한 팀에서 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도자로서 다시 입게 된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은 더욱 감회가 새로울 터. 다음은 이 코치와의 일문일답.

-현재 등번호는 무엇인가.
▲93번인데, 내년에는 바뀔 것 같다.

-다시 유니폼을, 이렇게 빨리 입게 될 줄 알았나.
▲빨리 다시 입고 싶었다. 빨리 다시 입게 되어 좋았다. 

-지도자 해외 연수는 추진하고 있었나.
▲하고 있긴 했다. 혹시 LG에서 불러주면 어떡하나 생각해서 고민했는데, LG가 먼저 불러서 방향을 틀었다. 사실 연수를 간다면 프런트 쪽을 배우려고 했었다. 뜻대로 잘 되진 않았다. 들어가기 어렵더라. 기회가 주어지면 프런트 쪽 일도 해보고 싶다. 물론 공부를 해야겠지만.

-류중일 신임 감독과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친분이 없어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LG가 야구를 잘 하게끔 도와달라고 하셨다. 힘 닿는 한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무보직이다(웃음)

-타격코치를 하게 될까.
▲다른 것도 다 할 수 있다(웃음) 주루코치도 할 수 있다. 보직은 천천히 정해질 것이다.

-은퇴 후 어떻게 지냈나.
▲해설을 열심히 했고, 상대 팀 분석도 열심히 했다. 야구장 밖에서 보니 또 재미가 있었다. 중계석에서 혹은 시청자 입장에서 재밌게 야구를 봤다.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지도하지 않아도 직접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선수들이 도움을 많이 받으려 하는 것 같은데, 스스로 자신의 것을 찾아가는데 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스스로 찾는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난관에 부딪혀서 물어온다면 그때 도와주겠다.

-야구를 잘했던 분들이 지도자가 되면 눈높이가 높다는 이야기가 있다.
▲내 눈높이에 맞는 선수들이 있겠나. 선수들의 시선에서 똑같이 바라봐야 도움을 많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첫 출근해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느꼈고, 더 낮추겠다(웃음)

-되고 싶었던 지도자상을 갖고 있나.
▲일본에서 뛰었을 때 타격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스스로 찾아서 하는 선수들이 더 훌륭해질 수 있다고 하더라. 그 분은 다가올 때까지 말하지 않고 지켜보셨다. 다른 세상의 야구를 봤다. 나 스스로 했고, 안될 때 물으면 해답을 주셨다. 늘 보고 계셨던 것이다.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

-코치 복귀 소식을 알렸을 때 선수단에서 누가 반겼나.
▲사실이냐고 물었다(웃음) 정성훈 등 베테랑들은 기뻐했고, 오지환 등 젊은 선수들은 반갑다고 했다.

-자주 와서 지도를 구할 것 같은 선수가 있다면.
▲스스로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내가 다가가고 싶다. 지켜보고 싶다. 내게 많이 올 것 같은 선수는 아무래도 (이)천웅이 아닐까. 혹은 양석환, 채은성 등 젊은 선수들이 많이 물어볼 것 같다. 쉽게 다가오진 못할 것 같다. 부담을 가질 수 있다. 

-해설하며 LG 야구를 보면 어떤 느낌이었나.
▲투수는 워낙 좋았다. 타자 입장에서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고, 믿음을 주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어린 선수들이 그 때문에 우왕좌왕한 게 아닌가 싶다. 

-지도자로서 LG 선수들을 바꾸고 싶은 면이 있나.
▲어린 선수들이 왜 야구를 해야하고, 자신이 프로야구에 있는지 대화를 통해 알아갔으면 한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개선이 먼저 필요할 것 같다.

-해설 경험은 어땠나.
▲재밌게 했다. 다른 팀의 성향을 많이 알게 됐다. 코치하기 위한 준비도 많이 됐다. 선수들 월별 기록, 체력 등을 눈여겨봤다.

-걱정되는 점이 있나.
▲코치 생활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내 행동이 오해를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코치의 룰이 있는지 물었는데 없다고 한다(웃음) 이게 맞는 행동인지 다소 걱정되긴 한다.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설렌다. 선배로서 조심스럽게 다가갔었다. 코치님이 따로 계시니 뭘 알려주기도 부담스러웠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부담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다. 

-코치 선임 후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
▲코치 된다고 하니까 좋아한다. 내가 워낙 운동장에 나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걸 안다. 해설에는 목소리만 나오니 어색했던 모양이다. 유니폼 입는 것을 좋아한다.

-타 구단 제의가 왔다면 어땠을까.
▲안 갔을 것이다. (지도자) 첫 시작은 무조건 LG라고 생각했다. 향후 상황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웃음).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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