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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이형택 이후 14년 10개월만에 우승컵...韓테니스 새 역사

기사입력 2017.11.12 09:49 / 기사수정 2017.11.12 09:49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1, 세계랭킹 54위)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형택(41) 이후 14년 10개월만에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정현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3대1(3-4<5-7>, 4-3<7-2>, 4-2, 4-2)로 로 제압하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ATP 상위 랭커 8명이 모여 치르는 대회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정현이 참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게 됐다. ATP 랭킹포인트는 부여되지 않지만, ATP공식 투어로는 인정받는다. 또 일반적인 대회와 달리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승리하고, 포인트가 나온 이후 25초 이내에 서브를 넣어야 하는 등 실험적인 경기 규칙이 적용됐다. 

이번 우승으로 정현은 상금 39만 달러(4억 3000만원)를 챙기게 됐다. 또 정현은 이형택 이후 14년 10개월만에 투어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콘디션을 보여주던 정현은 첫 세트를 내주면서 시작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정현은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어렵사리 2세트를 가져온 정현은 3, 4세트에서는 비교적 쉽게 상대를 제압했다. 체력적 열세에도 집중력을 발휘한 정현은 결국 짜릿한 역전 우승을 올렸다. 

정현은 명실상부 '한국 테니스 간판'을 넘어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선수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6세 때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은 정현은 12살 때 국제 주니어대회인 오렌지볼과 에디 허 인터내셔설에서 우승, 12세 이하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정현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우승으로 군 면제를 받으면서 이에 대한 부담도 떨쳐냈다. 

올해 9월에는 개인 최고 세계 랭킹인 44위를 기록했고,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에서는 올해 3회전 진출로 개인 메이저 최고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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