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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백종원 매직은 '노답' 초보 장사꾼도 살릴 수 있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7.09.23 00:3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백종원 매직이 과연 어디까지 통할까.

2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는 부산에서 장사 경험이 전혀 없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왕초보 특집'을 시작했다.

부산의 푸드트럭 존은 야구장, 축구장 등이 모여있는 곳이었지만 유동인구가 없었다. 시 관계자들도 "만일 백종원의 푸드트럭이 들어왔는데도 잘 안 되면 푸드트럭 사업을 접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과연 백종원이 유동인구가 없는 상권 자체를 살릴 수 있을까.

대학동기팀 찹찹은 초기 자본이 많지 않아 푸드트럭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메뉴는 컵밥으로, 두 번째 도전자 불스초이스 황윤정 씨의 주력 메뉴는 불고기 버거와 덮밥이었다. 세 번째 도전자 머스테이크는 17년 친구 두 명이 동업했다. 메뉴는 부챗살 스테이크. 직접 고기업체를 방문해 재료를 선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도전자 윤아네는 부부팀이었다. 딸 이름을 걸고 바른 먹거리를 팔겠다는 각오가 담긴 상호명이었다. 메뉴는 순대볶음이었다.

백종원은 "오늘 보고 진짜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게 하는 게 낫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본부에 도착한 뒤 현재 상황을 들은 백종원은 "긍정 에너지는 좋다"며 "이럴 때 근자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손님이 없자 자기들끼리 음식을 나눠먹으며 평가해줬다.

백종원은 낚시 의자를 펼치는 부부팀 상황을 보고 "푸드트럭 안에다 낚시 의자를 놓다니 썩어빠진 정신이다"라고 비판했다. 백종원은 "아무 생각 없다. 어떻게 의자 놓을 생각을 하냐"고 분노했다. 특히 이 팀에는 가족들까지 총출동했는데, 불도 못 켜는 모습으로 백종원을 더더욱 실망하게 했다. 백종원은 "20년 전에 다친 상처가 아직도 있다. (음식 사업은) 장난삼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정말 포기시켜야 한다"고 얘기했다. 또 "가족들을 부르면 안 된다. 제일 안 좋은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대신 부산 도전자들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나 참신한 메뉴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님에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아이디어를 짠 것은 좋게 평가했다. 하지만 잔돈을 거슬러주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다른 트럭도 잔돈이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머스테이크 팀은 가스를 다룰 줄 몰랐고 손님과 대화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발견됐다.

불스초이스는 밝은 손님 응대로 합격점을 받았다. 벌이 음식에 붙는 돌발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밝은 에너지로 상황을 해결했다. 백종원은 "저건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첫 손님을 받은 찹찹 팀에게는 손님 의견을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높게 샀다.

음식 평가 시간이 다가왔다. 윤아네는 맛은 있었지만 시간이 오래걸리는 비효율이 있었다. 머스테이크에는 '형편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찹찹의 컵밥은 이름도 별로였고 맛도 없어 음식을 글로 배웠다는 혹평을 들었다. 손님 응대가 좋았던 불스초이스 역시 매력이 없다는 평가였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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