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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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취소 단 3회' SK 힐만 감독의 손익 계산은?

기사입력 2017.08.16 07:11 / 기사수정 2017.08.16 11:3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다른 팀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우천 취소 횟수,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은 그럼에도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봤다.

SK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13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경기 전부터 내린 많은 비로 경기가 취소 됐다. 당초 선발로 스캇 다이아몬드를 내세웠던 SK는 16일 선발로 백인식을 예고했다.

무려 98일 만의 우천 취소였다. 이날 전까지 SK는 4월 5일 광주 KIA전과 5월 9일 잠실 두산전 두 번의 우천 취소 이후 단 한번도 취소 경기 없이 80경기를 소화했다. 다른 팀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동안 SK는 12주 내내 일주일에 6번 경기를 모두 치러야했다.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넥센보다 우천 취소 경기가 적은 SK다. 넥센조차 15일까지 4번의 우천 취소를 겪었다. 특히 SK의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올 시즌 단 한번도 취소 경기가 없어 '천연돔구장'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SK 구단 관계자는 "원정에 내려왔을 때는 비가 오더라"라며 야속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전반기를 3위로 끝낸 SK가 후반기 고전하며 7위까지 내려앉은 이유에도 빡빡한 스케줄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비가 안 왔다고 해서 큰 영향은 없었다. 선발투수들도 휴식을 충분히 가졌고, 불펜 역시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많이 던졌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천 순연 경기가 치러지는 시즌 막판의 상황을 가정했다. 힐만 감독은 "반드시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시즌 후반에 많은 경기를 남겨두게 되면 스케줄이 타이트해지면서 강력한 선발을 활용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일정을 많이 소화해두면 될 수 있으면 강한 선발을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잡혀있다보면 그 하나하나의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뜻이다. SK의 경우 메릴 켈리나 다이아몬드 등 외인 원투펀치를 내세우는 것이 가능하다. 힐만 감독은 "물론 그 때 어떤 상황, 어떤 위치에 있는 지가 중요하다. 지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순위 싸움을 하게 된다면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후반기 24경기에서 7승17패 2할9푼2리의 리그 최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4위까지의 승차가 많지 않아 도약 여부에 따라 가을야구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힐만 감독의 말처럼 우천 취소 경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정규 일정을 모두 소화했을 때 어떤 위치에 있느냐가 관건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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