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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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보는 박건우의 반등 "마음의 차이"

기사입력 2017.08.10 06:00 / 기사수정 2017.08.10 03:5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박건우(27)의 놀라운 상승세, 김태형 감독은 그 이유를 기술이 아닌 '마음'에서 찾았다.

박건우는 8월 치른 8경기에서 33타수 17안타(1홈런) 7타점 9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타율은 무려 5할1푼5할에 육박한다. 범위를 최근 10경기까지 늘리면 5할2푼5리로 성적이 오히려 더 높아진다. 10경기 중 2번을 제외하고 모두 멀티히트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박건우의 불방망이가 더 놀라운 이유는 그가 시즌 초반 극악의 슬럼프를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활약으로 기대를 받으며 시작한 올 시즌 이었지만 박건우는 시즌 시작 후 약 한 달 동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결국 4월 22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 시점 박건우의 타율은 1할8푼이었다.

하지만 다시 1군으로 콜업된 5월 2일부터 박건우의 시즌은 새로 쓰였다. 복귀전부터 3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한 박건우는 5월이 끝나는 날 타율 2할8푼4리로 단숨에 타율 1할을 끌어올렸고, 타격감을 이어가며 3할2푼7리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 정도로도 감을 찾았구나 싶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무서울 정도로 더 뜨겁다. 박건우는 후반기 33안타(3위), 타율 4할6푼5리(2위), 2루타 13개(1위), 장타율 8할1푼7리(2위), OPS 1.1297(3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할8푼이었던 시즌 타율은 어느덧 3할5푼6리까지 치솟았다.

이런 반전에 선수 본인이나 김태형 감독 모두 '기술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과 다른 건 없다. 똑같이 하는데 지금 잘 치는 건 마음의 차이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타이밍이 맞으니까 한 타석 못 친다 하더라도 아깝고 말지만, 안 맞을 땐 잘 치려고 하다보니 '쳐야한다'는 조급함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음의 여유와 그로 인한 타격감이 선순환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박건우의 활약과 함께 반등에 성공한 두산은 8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비록 9일 한화에게 발목을 잡히며 9연승에는 실패했지만 후반기 무섭게 치고 올라온 두산은 언제든지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는 지점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도약을 노리는 두산의 선봉에, 박건우가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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