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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마인드' 어땠나①] 실망 뿐이었던 첫회…2회부터는 다를까

기사입력 2017.07.27 06:55 / 기사수정 2017.07.27 02:1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원작 팬도, 원작을 모르는 시청자도 실망하는 목소리 뿐이다.

26일 처음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에서는 국가범죄정보국(NCI) 팀장 강기형(손현주 분)과 강력계 형사 김현준(이준기)의 악연, 그리고 연쇄 살인마 리퍼의 사건 개요가 공개됐다. 또 김현준이 아끼는 동생 최나영(뉴썬)이 납치되며 긴장감을 더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 CBS 방송국의 인기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를 한국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원작이 워낙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데다가, 미국적 배경과 감성이 짙고, 한국에도 원작 팬이 많기 때문에 '과연 원작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을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베일을 벗은 한국판 '크리미널 마인드'는 원작 팬에게는 실망감을, 원작 팬이 아닌 일반 시청자에게는 물음표를 안겼다. 원작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NCI 최연소천재요원 이한(고윤)과 NCI 정보화요원 나나황(유선)이 다른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원작에서는 독특하면서도 스마트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한은 한국판에서 괴짜처럼 그려졌다. 또 나나황의 독특한 패션 센스와 과한 말투는 부자연스러웠다.

제작진이 '크리미널 마인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사건 해결에 집중하면서 NCI 팀의 끈끈한 호흡, 전문적인 프로파일링이 원작의 묘미였다면, 한국판에는 손현주와 이준기, 이준기와 문채원 등의 관계성이 더 부각되면서 그냥 한국식 범죄 수사 드라마 같아졌다는 평이다. 양윤호 감독의 다른 작품인 '아이리스(2009)'의 속편 같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1회의 포문을 여는 폭발 사건에서 엉성한 CG나 범죄 수사물이지만 전혀 긴장감 없는 느슨한 연출은 원작을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크리미널 마인드'를 계속 봐야할 이유를 못 느끼게 했다. 이미 한국에도 '비밀의 숲', '터널', '보이스', '시그널' 등 많은 웰메이드 장르 드라마가 사랑받았고 시청자의 눈은 높아진 상태다. 단순히 최상급의 재료를 쓴다고 해서 연출에 소홀했다간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는 의미다.

그래도 첫 방송에서 실망하기는 이를지도 모른다. 1회에서는 배경을 설명하고 캐릭터를 소개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늘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드라마를 응원하는 팬들도 있다. 과연 27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한국판 '크리미널 마인드'의 저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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