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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 닮은꼴' 한솔①] 무용학도에서 피트니스 스타가 되기까지(인터뷰)

기사입력 2017.06.28 16:02 / 기사수정 2017.06.28 16:02

홍동희 기자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피트니스스타 챔피언십 코리안리그'에서는 이례적인 결과가 발표됐다. 대회 참가자였던 한솔이 '비키니 그랑프리'에 이어 여자 '스포츠모델 톨' 부문에서도 1위에 호명되며 2관왕에 오른 것이다. 여성미와 몸매가 주로 강조되는 '비키니' 부문과 근육이 강조되는 '스포츠모델' 부문은 어찌 보면 서로 상반되는 심사기준이 적용된다. 서로 다른 두 부문에서 한 대회 2관왕을 차지하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 특히 이날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린 한솔의 우승 사진은 '성유리 닮은꼴'이란 제목으로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본지는 피트니스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한솔'의 하루를 카메라에 담았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홍동희 기자] 1991년생, 17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한솔은 일상복 차림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녀의 하루 일과는 운동을 시작해서 운동으로 끝난다.

1:1 트레이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솔은 일이 없을 때는 개인 운동으로 시간을 보낸다. 매번 시합을 준비해야 하다보니,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는 기본이 됐다.

배우 뺨치는 외모와 몸매를 소유한 한솔은 소위 무용 전공자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국악예고를 나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무용가로 탄탄한 앞길이 예고 됐지만 졸업 후 주위의 만류에도 무용을 과감히 그만두고 피트니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Q. 무용 전공자라고 하던데.
A. 어릴 때는 무용을 너무 하고 싶어 몰래 부모님 몰래 무용학원을 등록한 적도 있다. 어머니는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면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초등학교 때 발레를 배웠는데, 중학교에 진학하니까 무용이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 몰래 한국무용학원에 등록했다. 결국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서 국악예고에 합격해 무용을 전공하게 됐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까지 입학했다.

Q. 그렇게 하고 싶던 무용을 전공하다 어떻게 트레이너가 되었나.
A. 대학 때까지만 해도 무척 말랐다. 그래서 헬스를 시작했다. 운동을 하다보니 재미가 있더라. 처음에 선생님들이 대회를 추천해 준비하게 됐다. 주위에선 반대가 심했다. 무용을 포기하고 피트니스 대회에 나간다고 하니 다 말리더라. 그래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

Q. 그렇게 준비한 첫 대회 출전은 어땠나
A. 2015년에 대한보디빌딩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나갔는데, 바디피트니스 쪽으로 출전했다. 워낙 구력이 있는 분들이 출전을 해서 위축되기도 했고. 원래는 비키니 분야에 도전 했어야 하는데 분야를 잘못 정했다. 그래서 첫 대회에서 5위를 했다. 너무 아쉽더라. 독기를 품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그 다음 대회에서 1등을 했다. (웃음)

Q. 얼마 전 출전한 ‘피트니스스타 챔피언십’에서 비키니와 스포츠모델 두 분야에서 모두 우승했다.
A. 그동안 대한보디빌딩협회 대회만 나가다가 다른 주최 대회는 작년부터 처음 해봤다. 비키니 부문은 아무래도 여성미와 선 같은 부분이 중요하다. 자기만의 스타일도 많이 살려야 하고, 포즈도 준비해야 한다. 반면에 스포츠모델은 근육이 중요한 편이다. 두 부문이 어떻게 보면 상반되는 거라 동시에 준비하는게 쉽지 않다. 두 부문 모두 우승할 거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2관왕을 하게 돼서 기쁘다.

Q. 이번 대회도 그렇고 ‘성유리 닮은꼴’로 매번 화제가 됐다.
A. 사실 대학 다닐 때부터 그런 소릴 많이 들었다. 미인대회 나가보라는 권유도 받았고, 여러 기획사들로부터 명함도 받았다. 물론 그때는 몸이 지금과는 달리 여리여리했다.(웃음) 연예인 지금도 그렇고 그 때도 해볼 생각은 별로 없었다. 한번은 한 기획사에서 한예종 출신들로 구성된 걸그룹을 결성한다고 해서 거기에 잠깐 들어갔던 적은 있다. 댄스 위주 그룹이었는데 몇 달 연습하다가 나왔다. 아무래도 나하고는 맞지 않았다. 사실 얼마 전에는 채널A에서 하는 ‘별을 닮은 그대’에 성유리 닮은꼴로 출연하기도 했다.

Q. 지금 소속사도 있는데 연예인에 대한 꿈은 정말 없나.
A. 지금 소속사에는 양정원이나 심으뜸 같이 ‘스포테이너’ 분들이 몇 분 있다. 나도 그런 측면에서 회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는 있다. 방송 출연도 종종하고, 개인 방송이나 SNS로 트레이닝 방법을 가르치거나 팬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정도까지 인 것 같다. 연예인으로 연기를 한다거나 가수로 음반을 낸다가 하는 생각은 아직 해본 적 없다. 아직까지는 피트니스 선수로 더 알려지고 싶다. 여러 대회에서 조금 더 많은 타이틀을 가져오는 게 목표다.

Q. 앞으로 대회 준비는.
A. 10월에 중국에서 국제대회가 열린다. 지금은 그 대회에 맞춰 준비 중이다. 시간이 더 지나봐야 하지만 이번 대회가 끝나면 해외단체와 협력해서 해외에서도 활동할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해외 대회에 좀 더 자주 출전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번 ‘피트니스스타’ 왕중왕전에 내년에 있을 것 같은데, 챔피언으로 방어전도 준비해야 한다. (웃음)

Q. 마지막으로, 이제 여름이다.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A. 몸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밥을 먹듯이 운동도 꾸준히 해주면 된다. 몸을 만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건강을 위해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움직였으면 좋겠다. 스트레칭 운동도 분명 좋지만 가능하다면 웨이트 위주의 운동을 추천 드린다. 내 몸이 어느 정도 콘트롤이 된다고 생각되면 요가나 피트니스를 병행하는 것도 괜찮다. 특히 여성분들은 여름철에 등라인이 중요하다. ‘슈퍼맨 자세’나 ‘데드리프트’ 같은 운동이 도움이 많이 된다.


mystar@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홍동희 기자 myst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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