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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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측 "보조출연자 주장 사실무근…추가 임금 지급" (전문)

기사입력 2017.06.25 15:02 / 기사수정 2017.06.25 15: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영화 '군함도'의 보조출연자가 촬영 현장에서 '강제 징용'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함도'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25일 '군함도' 제작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덧붙였다.

앞서 영화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군함도'에 고정 출연한 배우라고 소개한 작성자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한 매체가 이를 보도했다.

작성자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다신 안 보리라 다짐했다. 촬영 현장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배우들의 강제징용이었다"라고 밝혔다.

작성자에 따르면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이 태반이었고 최저 임금에 못 미치는 출연료을 받았다. 추운 겨울에는 속옷만 겨우 입고 물벼락 맞는 촬영을 했지만, 난로는 주연배우들의 몫이었다. 여름에는 햇빛에 얼굴이 화상을 입었으나 선크림도 못 바르게 했다. 오히려 스태프들이 "리얼리티가 산다"며 조롱했다. 류승완 감독이 스태프들과 소속사가 있는 배우들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탈진 직전인 38명의 보조 출연자는 소홀하게 대했다. 

논란이 되자 원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후 다른 누리꾼은 표준 계약서를 증거로 올리며 "주연 배우들처럼 페이가 많지는 않았지만 2주 이상 지체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아이스크림 역시 우리를 더 챙겨줬으면 챙겨줬지 스태프들끼리만 먹지는 않은 것 같다"라며 이와 반대되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영화 끝나고 끝까지 함께 한 단역 배우들을 쫑파티 때 불러줬다. 감독이 오랜 시간동안 고맙다고 말해줘 입봉한 배우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 영화를 통해 조국을 그리워했을 영령들에게 큰 위로가 됐으면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또 다른 이도 "과 후배 동생이 현장 스태프였는데 자기를 비롯해 주변에서도 그런 적 없고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들은 것과 전혀 다른 말만 늘어놓고 스태프들에 대한 확인 안 된 험담까지 죄다 늘어놓는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개봉한다. 

다음은 영화 '군함도' 측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영화 <군함도> 제작사 외유내강입니다. 익명의 글쓴이를 통해 온라인에 게시된 <군함도> 촬영현장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군함도>의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외유내강은 <군함도>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하였습니다.

‘군함도’ 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은 모두에게 고된 도전의 과정이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외유내강은 좀 더 나은 촬영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온라인 커뮤니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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