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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주희정 "농구에 대한 열정 놓을 수 없을 것"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05.18 11:59 / 기사수정 2017.05.18 12: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철인' 주희정(40,서울 삼성)이 코트를 떠난다.

18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현역 은퇴를 발표한 주희정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주희정은 고려대를 중퇴 후 연습생 신분으로 1997년 원주 나래 블루버드에 입단해 데뷔, 1997-1998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총 20시즌동안 KBL 정규시즌 1029경기에 출전했다.

20시즌 동안 주희정은 정규리그 기준 최다 어시스트(5381개), 최다스틸(1505개), 국내선수 트리플 더블 최다기록(8회), 3점슛 성공갯수 2위(1152개), 리바운드 5위(3439개), 득점 5위(8564점)에 올라 있다.

주희정은 1997-1998시즌 KBL 첫 신인왕 수상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MVP, 플레이오프 MVP, BEST 5 4회, 수비 5걸상 2회, 우수후보 선수상 1회, 모범선수상 2회를 수상했다. 특히 2008-2009시즌에는 KT&G(현 인삼공사)가 정규시즌 7위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음에도 정규시즌 MVP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주희정은 은퇴 소감을 밝히며 "아내에게 은퇴를 하면 농구를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나 주희정은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농구에 대한 열정을 놓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은 주희정과의 일문일답.

-은퇴를 결정했을 때의 심정은.
▲아직도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당장이라도 휴가 끝난 다음에 훈련을 할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든다. 이제 조금씩 비우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비워야지만 내 미래가 다가올 거라 생각한다. 추억들에 사로잡히면 안될 것 같다. 앞으로의 내 모습을 그리며 준비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은퇴 결정 후 가족들과 어떤 말을 나눴나.
▲아내는 수고했다고, 조금 쉬어도 될 사람이라고 얘기를 들었지만 대한민국 아빠들은 다 똑같은 것 같다. 한 아내의 남편, 아이들의 아빠로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당분간은 아내가 쉬자고 얘기를 하는데, 쉬면서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려고 한다. 지도자 공부도 해야한다. 그 전까지는 아이들과 원 없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20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프로 20년 동안 생각나는 경기가 없다. 다 시간이 빨리 흘러갔던 것 같다. 거쳤던 팀들이 다 생각이 나지만 특히 삼성 시절 우승했을 때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시절이었던 것 같다.

-가장 애착이 있는 기록을 꼽아달라.
▲정말 운이 좋아서 모든 기록들을 가지고 있지만, 다 나에게는 소중한 기록들이다. 다 애착이 간다. 그 중에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하면 1000경기 출전이 첫 번째로 애착이 가는 기록인 것 같다.

-은퇴하면서 못 이룬게 있다면.
▲원 없이 한 것 같다. 한 시즌, 한 시즌 지날 때마다 목표를 새롭게 만들었다. 기록적인 면에서 말씀드리자면 트리플 더블 10번을 채우고 은퇴 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 부분에서 못 이룬 것 같다. 또 올 시즌 1000경기를 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1000경기를 넘고 NBA 기록도 깨고싶었던 것도 목표였는데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쉬움보다는 미련으로 남는다.

-그리고 있는 지도자상은.
▲프로에 계신 명장 감독님들의 장점들만 닮고 싶다. 개인적으로 몇 년 전 NBA 중계를 봤을 때 우연찮게 스티븐 내쉬가 피닉스에 있을 때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경기를 봤다. 상대팀이 공격 횟수가 예를 들어 40번이면 피닉스는 70, 80번을 하더라. 그걸 보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고, 내가 원하는 농구 스타일이구나 느꼈다. 만약에 지도자로 돌아온다면 그런 전술을 한국에 맞게 배워와 다이나믹하게, 팬들이 즐거워할 정도로 만드는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구단과 상의한 게 없기 때문에 차차 하나씩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 막내아들이 농구를 좋아한다. 한국 농구 챔프전이 끝나서 NBA를 계속 보고 있다. 아들이 지금도 농구선수가 꿈이라고 나에게 늘 얘기하고 조르고 있는 상태인데, 난 극구 반대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도 그 꿈이 변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키워주겠다고 했다. 아빠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고, 큰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생각이다. 일단은 아들과 농구하면서 여가생활을 즐기려고 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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