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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여유롭던 권순태, 한번으로 빛난 거미손

기사입력 2016.11.11 21:57



[엑스포츠뉴스 천안, 조용운 기자] "볼이 이렇게 안 올 줄 몰랐다."

지난해 9월 라오스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권순태는 널널했던 90분을 보내고 이같은 소감을 말했다. 권순태의 A매치는 늘 이랬다. 라오스만 두 차례 상대했고 모두 볼을 잡은 횟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별일이 없었다. 

세 번째 A매치도 마찬가지였다. 권순태는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라오스 이외의 새로운 상대였지만 캐나다도 앞선 두 경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피파(FIFA)랭킹 110위에 불과한 캐나다는 90분 동안 한국의 수비진을 크게 위협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권순태도 볼을 만지는 일이 없었다. 그나마 한국 수비진이 뒤에서 빌드업을 할 때 몇번 패스를 얹은 정도다.

추운 날씨에 땀조차 말라가던 권순태였지만 딱 한 번 간담을 서늘케 하는 장면을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거미손의 위력을 과시했다. 전반 31분 정우영이 페널티박스 바깥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프리킥을 내줬다. 전문키커의 능력에 따라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위험한 위치였다. 실제로 캐나다도 마르셀 데 용이 프리킥 키커로 나서 강력한 대포알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실점할 수도 있는 위기였지만 권순태가 몸을 날리더니 확실하게 펀칭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장신의 캐나다 공격진을 상대로 공중볼을 확실하게 차단하면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라오스전만 해도 워낙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선지 간혹 볼처리 실수가 나왔던 권순태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주장 완장을 차고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교체되기 전까지 경기를 마쳐 대표팀 수문장 경쟁에 자신도 있음을 확실하게 알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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