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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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도 인정한 '수호신' 임정우

기사입력 2016.10.10 06:3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점점, 마무리 투수가 되고 있다. 감동을 받았다."

올 시즌 뚜렷한 성과를 만들며 가을 야구에 진출한 LG 트윈스는 KIA 타이거즈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올해 LG는 많은 것들을 얻었다. 포스트시즌 티켓을 얻어낸 것을 떠나 투타 주축들에 새 얼굴들이 자리잡았다. 해묵은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리빌딩을 성공시킨 한 해가 바로 2016년이다.

투수 쪽에서는 마무리 임정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 임정우는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승(8패) 세이브 28개(5블론)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지독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임정우는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마무리 투수로 안착했다.

임정우는 10개구단 마무리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정우 자신은 첫 해인 만큼 목표를 20세이브로 잡았다고 했다. 마무리 데뷔부터 초과 목표 달성에 성공한 그였다. 또한 임정우의 28세이브는 지난 2012년 봉중근의 마무리 첫 해 기록(26세이브)를 뛰어넘는 것이라 의미가 더 컸다.

지난 9일 미디어데이에 앞서 열린 사전 인터뷰에서 주장 류제국은 투수 쪽 리빌딩에서 임정우를 언급했다. 류제국은 임정우와 김지용 등이 베테랑 불펜 투수들의 부진 공백을 말끔하게 메운 것이 올해 성공의 중요한 키(Key)라 설명했다.

특히 임정우에 대해 류제국은 "(임)정우가 멘탈이 다소 약해 걱정을 많이 했었다"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실망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 때마다 너 때문에 진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너가 블론세이브를 안 했더라도 질 경기였기 때문에 졌다라 (임)정우에게 말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임)정우가 블론세이브를 당하면서도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점점 마무리 투수가 되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나중에는 오히려 블론세이브를 해도 '나중에 잘 던지겠다'라고 먼저 말해줘 감동 아닌 감동을 받았다"라고 했다.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딛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 첫 풀타임을 넘어 포스트시즌 경험은 임정우의 내년을 더 기대케 하는 요소가 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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