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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품었다" 양현종, 절치부심으로 맞은 '5년만의 PS'

기사입력 2016.10.10 06:00 / 기사수정 2016.10.10 02:2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5년 만에 다시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에 양현종(28,KIA)이 독을 품었다.

지난 2011년은 양현종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순간이었다. 직전해인 2010년 16승 8패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2011년에는 7승 9패 평균자책점 6.18로 부진했다.

당시 KIA는 그 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하면서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SK 와이번스에 2승 3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양현종의 등판을 짧았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 로페즈에 이어 2-2로 맞선 7회 마운드에 올라와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재상을 희생번트로 잡고 마운드를 곧바로 손영민에게 넘겨줬다. 이후 양현종의 등판은 찾아오지 않았고, 그는 양현종은 ⅓이닝 1피안타로 2011년 가을의 축제를 마쳤다.

양현종은 "사실 너무 굴욕이었다. 2011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는데, 그것도 희생번트였다"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떠올렸다. 이어서 그는 "나는 4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을 맞춰 몸을 만들고 있었다. 감독님께서 (윤)석민이 형을 경기에 넣었다. 당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감독님께서 좋은 투수를 넣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많이 슬펐다"며 "이번 포스트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독을 품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아쉬움이 남았던 2011년과 달리 2016년 양현종은 여러부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양현종은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68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22회로 가장 많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또한 200⅓이닝을 던지면서 데뷔 후 첫 200이닝을 던졌다.

1차전 선발 투수로 KIA가 헥터 노에시를 예고한 가운데 양현종은 2차전 선발로 나갈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 1차전에서 구원 등판도 가능하다. 정규시즌에서 많은 공을 던지면서 체력적으로 힘들 법 했지만 그는 "포스트시즌은 체력이 아닌 정신력 싸움이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비록 가장 아래에서 가을 야구를 맞이했지만, 양현종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지난해 두산이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면서 포스트시즌을 모두 바꿨다. 우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하는 만큼, 그 기록을 모두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승을 향한 욕심을 한껏 내비쳤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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