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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정규시즌⑤] 대기록 풍년, 역사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기사입력 2016.10.09 13:51 / 기사수정 2016.10.10 01:0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6 KBO리그 정규시즌 대장정이 마무리 됐다. 기록의 스포츠인 야구, 올시즌에도 신인선수의 데뷔 첫 타석부터 베테랑의 네자릿수 출장 경기까지 역사의 걸음들이 쌓였다. 특히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 800만 관중을 달성한 이번 시즌에는 쉽게 도달하지 못했던 대기록들이 많았다. 기사에 소개되진 않았어도 노히트노런, 사이클링히트 등 선수들이 땀과 노력으로 만든 대기록들이 쏟아졌다.

◆ 두산 : 21년 만의 우승은 화끈하게 

두산 베어스는 21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평범하게 달성하지 않았다. 팀 기록부터 개인 기록까지 두산은 최초의 기록들을 굉장히 많이 쏟아냈다. 먼저 8일 LG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두산은 시즌 93승으로 시즌을 끝냈다. 34년 KBO리그 역사에서 한 시즌에 93승을 거둔 팀은 없었다. 앞서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거둔 91승이 종전 최고기록이었다. 

93승 중 일명 '판타스틱4'로 불리는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의 이 선발진이 합작한 승수만 70승이었다. 니퍼트가 22승, 보우덴 18승, 장원준과 유희관이 각각 15승을 올렸다. 네 명의 선발이 모두 15승 이상씩을 올린 것은 역대 최초다.

그 중에서도 최고령, 최소경기로 20승 고지를 밟았던니퍼트의 22승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와 한 시즌 외국인선수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적이다. 또 니퍼트와 보우덴의 40승은 역대 한 시즌 한 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이다. 기존 2007년 두산 리오스 22승, 랜들 12승의 34승을 한참 넘어섰다.

◆ SK : 또 홈런이영

SK 와이번스는 올시즌 거포의 팀으로 확실하게 변모했다. 최정, 정의윤, 박정권, 이재원 등 홈런타자들에 외국인선수 헥터 고메즈와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입은 최승준, 신인 김동엽 등이 가세했다. 최정의 40홈런을 비롯해 부단히 담장을 넘긴 SK는 올시즌 182홈런으로 팀 홈런 리그 2위에 올랐다. 1위 두산에 아쉽게 1홈런이 못 미쳤지만, 지난해 145홈런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매일매일 홈런을 쏘아올리던 나날도 있었다. SK는 6월 14일 대구 삼성전부터 7월 9일 문학 kt전까지의 21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내며 KBO 최초 21경기 연속 홈런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종전 기록은 2004년 KIA 타이거즈의 20경기였다. 


◆ 삼성 이승엽 : 멈추지 않는 전설의 발걸음

지난해 통산 400홈런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작성했던 '라이온킹' 이승엽은 올시즌에는 한·일 통산 600홈런을 완성했다. 이승엽은 9월 14일 대구 한화전에서 이재우의 공을 받아쳐 담장 뒤 수비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넘겨버렸다. 이승엽의 시즌 25호이자 통산 441호, 그리고 일본리그에서의 홈런을 더해 통산 600호 홈런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600번의 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배리 본즈(762홈런)를 비롯해 단 8명 밖에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 일본에서도 오 사다하루(왕정치, 868개)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 노무라 가쓰야(657개) 전 라쿠텐 이글스 감독만이 60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600홈런 이후 두 개의 홈런을 더 때려내고 통산 602호를 만들고 시즌을 마쳤다.

◆ 삼성 박한이 : 16년 연속,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16년을 연속해서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는 갖은 어려움을 헤치고 16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끝내 해냈다. 앞서 양준혁 만이 달성했던 기록, 박한이는 내년 17년 연속 100안타라는 신기록 달성 유일한 도전자다.

박한이는 10월 4일 LG전에서 봉중근을 상대로 2루타를 만들어내면서 시즌 100번째 안타와 함께 16년 연속 100안타를 완성했다. 2001년 데뷔해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박한이는 시즌 종료까지 단 세 경기를 남겨두고 대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초 부상으로 한 달여간 결장했지만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마침내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 한화 김태균 : 일단 1루부터 밟고 시작할게

'출루머신' 김태균은 역대 최초 단일 시즌 300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김태균은 지난 9월 28일 안타 두 개로 297출루를 기록, 지난해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가 기록했던 296출루를 넘어 단일 시즌 최다 출루를 경신했다. 이후 두 번을 더 출루한 김태균은 3일 잠실 두산전에서 좌익수 앞 안타로 역대 최초 300출루를 달성했다. 8일 대전 KIA전에서는 역대 3번째 통산 1000볼넷을 완성했다. 앞서 양준혁(은퇴,1278볼넷)과 장성호(은퇴,1101볼넷)만이 달성했던 기록이다. 

이밖에도 김태균은 5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23호 홈런으로 최연소(34세 4개월 6일) 3000루타를 달성했고, 136타점으로 팀 역대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타점에서도 1157타점으로 장종훈의 1131타점을 넘어섰다.

◆ SK 최정 : 그만 좀 맞추시정

토종 3루수 최초 40홈런을 때려낸 최정에게는 조금은 속상하고 안쓰러운 기록도 있다. '마그넷정'이라는 별명을 입증이라도 하듯 최정은 끝내 통산 사구(死球)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최정은 4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두산 정재훈의 초구에 헬멧 부근을 맞으면서 시즌 6번째이자 통산 167째 사구를 기록했다. 박경완 SK 배터리코치의 통산 166사구를 넘고 단독 1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무려 17번이나 사구를 맞은 최정은 KBO 역대 최초 170사구, 180사구를 차례로 넘어서 184사구를 기록하고 있다. 은퇴선수들을 모두 제친 기록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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