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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추격" 주장 김재호가 꼽은 '위기의 순간'

기사입력 2016.10.09 09:00 / 기사수정 2016.10.09 08:5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개인 성적을 이제 팀을 위한 시스템으로 이어가도록 해야죠."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1-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93승 1무 50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던 두산은 지난 4일 기록했던 KBO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1승 더 늘렸다.

시즌 최종전에서 두산은 1위팀의 기량을 한껏 보여줬다. 보우덴, 니퍼트를 비롯한 투수진들은 1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았고, 타선에서는 장단 16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타선의 핵은 주장 김재호였다. 김재호는 네 번의 타석에서 1홈런을 비롯해 3안타 3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결승타 역시 김재호의 몫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재호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너무 기분 좋다. 또 하나의 기록 93승을 세워서 너무 영광스럽다.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서 만든 좋은 결과"라고 활짝 웃었다.

이날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최근 한 달 동안 경기를 많이 안나서 조금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쉬는 동안 운동을 제대로 못해서 개인적으로 경기 나갈때마다 잘 안돼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런데 이틀 쉬면서 훈련을 많이 한 것이 오늘 경기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두산의 주장을 맡은 김재호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냈다. FA를 앞두고 개인 성적이 중요한 시기였던 가운데,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고 이끌었다.

올 시즌 주장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묻자 김재호는 전반기 막바지 2위 NC가 상승세를 타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NC는 15연승을 하며 두산은 압박했다. 두산 역시 꾸준히 승리를 쌓으면서 승차가 줄지 않았지만, 두산으로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재호는 "아무래도 NC가 연승을 많이 하면서 전반기 끝에 치고 올라왔을 때 선수들이 흔들렸는데, 그것을 잡기 위한 부분이 많이 힘들었다"며 "사실 우리 선수들 잘하고 있는데, 2위가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선수들이 조바심이 많이 생기면서 한 두번의 위기가 있었다. 그 부분을 잘 견뎌서 다시 후반기에 치고 나왔다"고 되짚었다.

주장으로서 영광의 순간도 있었다. 그는 "그동안 선발이 항상 약했던 부분인데, 올 한 해 판타스틱 4가 잘하고 좋은 기록을 세워줘서 주장으로서 뜻 깊었다. 또 내가 주장일 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많은 기록들이 쓰여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 두산은 약 3주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다. 그만큼 얼마나 실전 감각을 잃지 않고 기량을 유지하는 지가 관건이다.

자연스럽게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주장 김재호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두산은 오는 19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 캠프를 치를 예정이다. 3주의 시간동안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 부분에 대해서 김재호는 "우승을 확정한 후 여유있는 경기가 많아서 집중력이나 이런 부분이 많이 떨어졌을 수 있다. 그동안 경기에서 개인 성적을 많이 유지하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이제 캠프에서는 그 성적을 팀을 위한 시스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한국 시리즈 2연패를 무조건 해야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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