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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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박희순 "아내 박예진, 파마 변신에 잘 어울린다고"

기사입력 2016.08.29 17:00 / 기사수정 2016.08.29 16:17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박희순이 변신에 대한 아내 박예진의 반응을 전했다.
 
지난 25일 개봉한 영화 '올레'(감독 채두병)는 인생에 적신호가 뜬 세 친구가 우연치 않게 제주도로 떠나며 일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에서 박희순은 13년 동안 사법고시를 준비했지만 아무 결과가 없어 자살까지 결심하는 수탁 역을 맡았다. 그동안 카리스마 넘치고 냉철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박희순은 '정말 박희순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이전의 박희순은 온데간데 없이 코믹한 수탁 만이 남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박희순은 자신에게 잘 들어오는 대본이 아닌 신선한 대본이 들어왔기에 '올레'의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 친구의 좌충우돌 이야기와 더불어 한번도 제안 받지 않았던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캐릭터 자체가 밉상이고 사고를 치는 그런 역할이라 어떻게 하면 수탁이라는 친구의 진심을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이 친구가 나쁜 친구가 아니라 13년 동안 고시 공부를 하며 골방에만 있었기에 정체성의 혼란 이런 고민이 있었을 것이거든요. 너무 밉상으로만 보이면 안됐기에 귀여움을 주려고 머리 파마를 결심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센 역할을 많이 맡았기에 박희순의 수탁화는 시간이 꽤 걸리거든요. 그래서 외모부터 바뀌면 처음부터 수탁 그 자체로 봐주지 않을까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박희순의 말처럼 수탁은 강아지 푸들이 생각나는 헤어스타일과 더불어 음담패설도 서슴없이 하는 등 코믹 그 자체의 캐릭터다. 하지만 13년 동안 고시공부를 계속 해오고, 사법고시가 폐지된 현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탁의 모습은 왠지 모를 짠함까지 선사하기도 한다.

 
박희순은 배우 박예진과 지난해 6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오랜 시간 묵묵하게 서로의 옆을 지켜준 박희순과 박예진은 연예계 대표 워너비 커플로도 꼽힌다. 박희순과 박예진은 최근 결혼 1주년을 맞이해 지인들과 조촐한 파티를 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예진은 박희순의 변신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내 반응이요? 하하. '괜찮네.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대본도 함께 옆에서 봤고요. 결혼 1주년 파티는 사진이 올라올 줄은 몰랐습니다. 사진만 안 올라왔으면 좋았을텐데. (웃음) 망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탁의 아픔을 나타낼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아내에 있어서는 수줍은 모습을 보이는 박희순이었지만 함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신하균, 박희순과의 우정에 있어서는 익살스러운 그 모습 자체를 보였다. 박희순은 대학 후배인 신하균,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오만석과 오랜만에 만나 영화를 떠나 친구들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고. '올레'의 내용처럼 실제 세 사람 역시 촬영을 하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즐거운 매일을 보냈다.

 
박희순은 신하균, 오만석과 함께 '아재들의 케미'라 부르는 것에 대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이로 보면 아저씨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어린 시절 40대가 된다면 정말 아저씨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활발하게 활동하고 젊음을 유지한다며 '아재' 애칭을 거부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서른아홉이란 나이를 넘은 박희순은 영화 속 수탁이 서른아홉이라는 선에서 겪는 것에 대한 인생 선배로의 생각과 회상을 전하기도 했다.
 
"저의 서른아홉은 참담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없을 때라 외롭고 쓸쓸하기도 했고요. 12월 31일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내가 내일부터 마흔이라니! 그런데 마흔이 되고 괜찮더라고요. 요즘은 만 나이가 도입이 됐잖아요. 하하."
 
true@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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