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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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쓴소리 "투수 바꾸는 이유 알아야 한다"

기사입력 2016.06.01 17:37 / 기사수정 2016.06.01 22:1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더 깊은 곳에서 야구를 볼 필요가 있다. 투수를 빨리 바꾸는 것보다 투수를 왜 빨리 바꾸는지를 알아야 한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1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계속해서 언급되는 한화의 선발 투수 퀵후크(조기 강판) 논란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어제 송은범을 왜 그때 바꾸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왜 바꿔야만 했는지가 문제다. 밖에서는 그냥 그거(퀵후크)가지고 난리인데 바꿀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아야 한다"는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이 얻어멎은 공이 모두다 높았다. 만약 거기서 2~3점 더 빼앗겼으면 졌다"고 전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김성근 감독은 또 "야구를 깊은 선에서 봐야 한다. 어제 맞은 공 3개는 모두 볼배합 실수다. 그냥 막연히 바꾼게 아니다. 밖에서는 투수를 빨리 바꾼거가지고 난리인데 우리도 투수를 아껴야한다"고 강조했다.

선발 투수가 크게 무너지지 않고 있는 와중에 조기 교체가 잦은 팀 특성상, 외부의 비판이나 평가에 불편한 심기였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텔레비전을 봐도 투수를 빨리 바꾸는 것에 대해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하더라. 직접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한번 (감독)해보라고 하고 싶다"면서 "만약 투수가 얻어 맞아도 원하는 공이 낮게 잘 떨어지면 바꾸지 않는다. 어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전날 5시간 넘는 혈투를 펼쳤던 잠실 LG-KIA전에 대한 평가도 했다. "김기태 감독이 최영필을 계속 가지 않고 김광수로 교체를 하더라. 나는 다음 타자에게 최영필이 포크볼을 던지면 통하지 않나 싶었는데 김기태 감독은 김광수의 슬라이더를 고려했던 것 같다. 또 후반 찬스 상황에서 신인(이진영)이 상황에 맞는 작전을 위해 헛스윙을 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야구는 그런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결례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깊이 생각해야 야구 수준이 올라간다"고 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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