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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노경은, 롯데 선발진 가교 역할할까

기사입력 2016.06.01 06:54 / 기사수정 2016.06.01 06:5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노경은(32)이 우여곡절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 출발을 한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투수 고원준을 두산에 보내고, 투수 노경은을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트레이드 직후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노경은을 영입함으로써 팀 투수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 노경은의 가치에 주목한 것이다.

올 시즌 롯데 선발투수들의 팀 평균자책점은 5.70으로 전체 8위다. 외국인 듀오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굳건하게 제 몫을 소화해주고 있지만 토종 선발 투수들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시즌 초 롯데는 외국인 투수와 더불어 송승준, 박세웅, 고원준으로 선발 투수진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 중 송승준과 고원준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1995년생 박세웅 홀로 남았다.

그러나 박세웅은 9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6.02로 지난해보다 좋아진 모습은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복있는 모습을 노출했다. 이런 가운데 박진형, 이성민, 김원중 등이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이렇다할 확신을 주는 선수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토종 선발투수 기근인 상황이다. 결국 롯데는 경험 풍부한 노경은을 영입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게 됐다. 

지난 2003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총 267경기에 나와 37승 47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한 경험 많은 투수다. 특히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선발 투수로 나와 각각 12승과 10승을 거두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두번째 투수로 나와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비록 올 시즌 3경기 나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지만, 아직 30대 초반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한국시리즈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향후 몇 년 간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노경은이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롯데로서도 박세웅, 박진형, 이성민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좀 더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즉 현재 젊은 선수들이 롯데의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 잡는 데 있어 가교 역할을 해줘야 한다.

또한 노경은 본인으로서도 롯데에서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2년 간 정규시즌에서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두산을 떠날 때에도 갈등을 겪으면서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그만큼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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