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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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한화-KIA? 아직 끝나지 않은 순위 싸움

기사입력 2015.10.06 14:18 / 기사수정 2015.10.06 14:5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모두가 제자릴 찾아간 와중에 아직도 순위경쟁이 끝나지 않은 두 팀이 있다. KIA와 한화다. 

6일 마지막 한 경기를 치르면 2015시즌 페넌트레이스는 막을 내린다. 1440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두 팀은 KIA와 LG로, 두 팀은 이날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16차전을 갖는다. 지난 9월 23일 치러졌어야 할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이제서야 재편성된 탓이다.

끝까지 5위 경쟁을 펼쳤던 두 팀은 이미 144경기의 긴 일정을 모두 마친 상태다. SK는 3일 NC를 꺾으며 5위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지난 3일 막내 kt에 1-4로 패하면서 7위까지 내려앉았고,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희망도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레이스를 모두 끝낸 4일, 가만히 있던 한화의 순위는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KIA의 잔여경기 덕분이다.

유래없는 5강 경쟁의 여파다. 와일드카드 결정 직전까지도 5위부터 7위까지는 1게임차, 각 팀의 1승 1패에 따라 순위가 요동쳐왔다. 이제 가을야구를 향한 막차티켓 탑승자는 SK로 정해졌지만, 남은 두 팀은 반경기차에 몸을 구겨넣은 상태였다. 키를 쥐고 있는 건 3경기를 남겨둔 KIA였다.

다 잡은 줄 알았던 5강티켓을 놓쳐서일까. KIA는 4일 잠실 두산전과 5일 광주 삼성전에서 내리 패했다. 그 바람에 반경기차 앞선 6위였던 KIA는 단독 6위에서 공동 6위로, 이젠 7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덕분에 관망자였던 한화는 단독 7위에서 공동 6위, 이젠 6위까지 올라왔다. 이틀 사이 희비가 교차한 셈이다.

두 팀 모두 6위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6위와 7위, 숫자 하나 차이지만 체감은 그 이상이다. 한화로서는 그동안 부동의 꼴지에서 중위권팀으로 확실히 뛰어오르는 셈이다.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온 한화였던만큼, 6위라면 올시즌 성적에 대한 명분이 생긴다. KIA에게도 여기까지 온 이상 욕심이 나는 게 당연하다. 일찌감치 '리빌딩'을 선언한만큰, 6위라는 등수까지 따른다면 성장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시즌이 될 수 있다.   

결국 남은 기회는 6일 하루뿐이다. 이날 KIA가 LG에 패한다면, 한화와는 1경기차로 벌어지며 확실한 7위가 된다. 한화는 어부지리 얻은 6위 자리를 그대로 지킬 수 있다. 반면 KIA가 LG를 꺾는다면, 한화와 KIA는 모두 28승 76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화에게는 '단독 6위'냐 '공동 6위'냐가 걸렸다. KIA에겐 '6위'냐 '7위냐'가 걸렸다. 결국 순위싸움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까지 왔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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