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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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기태, '만년 유망주' 꼬리표 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5.06.30 12:00 / 기사수정 2015.06.30 12:04

신성식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성식 기자] '유망주'라는 말은 야구팬들이나 구단이 선수들에게 있어 꿈과 기대를 갖게 만드는 좋은 의미의 말이다. 하지만 이 단어에 '만년'이라는 말이 추가가 되면 상반된 의미를 지니게 된다.

30일은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전에 김기태(28, 삼성)가 올 시즌 선발로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다. 지난 2006년, 계약금 1억원을 받으며 삼성의 새로운 투수 유망주로 기대를 받은 김기태는 프로 데뷔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만년 유망주'로 전락했다.

데뷔년도인 2006년 부터 올해 까지 1군에 잠시 등록되었다가 다시 2군으로 내려가는 생활의 반복이다. 2006시즌부터 지난 2014시즌까지 그의 1군 통산 성적은 22경기에 등판해 37.2이닝동안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17일 정도로 초라하다.

김기태는 올 시즌 1군 등록이 되기 직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나와 29.1이닝 동안 단 8자책점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이런 호성적을 보여준 김기태를 1군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지난 4월 30일, 그를 1군으로 콜업 시켰다.

1군에 올라온 김기태는 그러나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군에서 총 7경기에 등판한 그는 11.1이닝동안 9실점(9자책)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7.15를 찍었다. 실망한 류 감독은 그를 지난 8일 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2군에 다시 내려간 후 2경기에 등판한 김기태는 7.1이닝 8실점(8자책), 평균자책점 9.81로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현재, 삼성의 마운드는 반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내달 1일 클로이드의 로테이션 복귀가 예상 되고 장원삼 또한 롯데와의 3군 경기에서 성공적으로 라이브 피칭을 마쳐 1군 복귀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주축 선발진이 모두 돌아오더라도 김기태의 깜짝 호투는 살얼음판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에게 새로운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류 감독이 그토록 원하는 6선발의 화룡점정이 김기태가 될 수도 있다.

1군에만 오면 무언가에 쫓기는 기분이 든다던 그가 과연 이날 경기에서 부담감을 떨쳐 내고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 버릴 수 있을까.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사진=김기태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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