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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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떨한 임준섭 "KIA 떠날거란 생각 못했는데…" [인터뷰]

기사입력 2015.05.06 14:4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를 떠날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었는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깜짝 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IA와 한화는 6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3-4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KIA는 투수 임준섭, 박성호 그리고 외야수 이종환을 보내고 한화는 투수 유창식, 김광수, 외야수 오준혁, 노수광을 맞바꿨다.

총 7명이 움직이는 이번 트레이드에서 좌완 유창식과 좌완 임준섭의 맞교환이 눈에 띈다. 특히 임준섭은 선발과 불펜 모두 오갈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해 양현종과 함께 유이하게 KIA의 선발 로테이션을 시즌 끝까지 책임졌던 5선발이고, 올해는 필승조로 활약했다. 비교적 많은 투구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불펜' 임준섭의 최대 장점이다. 임준섭은 한화 이적 직후 권혁, 박정진, 윤규진 등과 함께 불펜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임준섭이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들은 것은 6일 아침. 트레이드가 발표된 이후 임준섭은 곧장 짐을 챙겨 KIA의 창원 원정 숙소를 떠나 대전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연락이 닿았다. 

-언제 대전구장에 도착하나.

"지금 혼자 버스를 타고 가고 있다. 3시쯤 구장에 도착할 것 같다."

-트레이드 소식을 언제 들었나. 

"오늘 아침에 잠을 자고 있었는데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들었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인데.

"솔직히 정말 깜짝 놀랐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머릿속이 텅 빈 것 같다. KIA를 떠나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하지만 다들 농담인 것 같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대전으로 출발하기 전에 감독님과도 작별 인사를 했다. 김기태 감독님은 한화에서도 씩씩하게 잘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다시 볼 날이 있을거라고 말씀해주셨다."

-프로에서의 첫 팀이었는데 섭섭할 것 같다.

"맞다. KIA에서 벌써 몇년을 있었는데…. 여러가지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

-부모님은 뭐라고 하셨나. 대전으로 이사를 해야할텐데.

"광주에서는 야구장 근처서 혼자 살고 있었는데 곧 집을 정리해야할 것 같다. 부모님은 별 말씀 안하셨다. 그냥 '괜찮다'고 하셨다."

-한화에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있나.

"많지는 않다. 그래도 작년까지 같은 팀이었던 (송)은범이형이 있어서 다행이다."

-김성근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실 한화전에서 잘 못던졌었는데(웃음). 정신 잘 차리고 기대만큼 잘 해보겠다."

-KIA 팬들, 한화 팬들에게 한마디씩 한다면.

"KIA팬들에게는 그동안 응원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그리고 한화팬들에게는, 지금 분위기가 최고조인 한화로 오게되서 기쁘고 이 분위기 꼭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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