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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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주의' 무리뉴, 또다시 벵거 위에 군림

기사입력 2015.04.27 01:53 / 기사수정 2015.04.27 01:5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첼시의 조제 무리뉴(52) 감독이 아르센 벵거(66) 감독을 다시 괴롭혔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23승8무2패(승점 77점)의 첼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0점차 앞서며 리그 선두를 공고히 했다.

디에고 코스타, 로익 레미의 부상과 디디에 드록바의 부진으로 공격진 구성에 골몰하던 무리뉴 감독은 아자르, 윌리안, 오스카를 포진시키며 제로톱 시스템을 선보였다. 

첼시 입장으로서는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승점 76점의 첼시는 아스날에 승점 10점을 앞서 있어 힘겨운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둬도 소기의 성과는 달성하는 바였다. 

실리를 추구하는 성향이 짙고, 목표를 위해서는 전혀 무리하지 않는 무리뉴 감독은 존 테리를 중심으로 수비를 두텁게 가져가며 아스날의 공세를 차단했다. 전반전 38%의 점유율로 아스날에 밀렸지만, 실점을 허용치 않으며 지지않는 축구를 표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스카 대신 '아스날 킬러'로 명성을 날린 디디에 드록바를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드러낸 무리뉴 감독의 안전제일주의는 계속됐다. 리그 9연승을 위해 첼시를 두드린 아스날은 겹겹이 쌓인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 첼시 선수들은 무승부에 만족감을 표했다. 5경기가 남은 현재 2위와 격차를 유지하며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벵거 감독과의 12번 맞대결에서 7승5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으며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벵거 감독이 이날 이기면 통쾌한 어퍼컷과 함께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이번에도 이를 허용치 않았다. 벵거 감독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추후를 도모하게 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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