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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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재미는 더하고 미덕은 유지했다(종합)

기사입력 2015.03.27 23:21 / 기사수정 2015.03.27 23:2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1년만에 돌아온 tvN '꽃보다 할배'는 명불허전이었다. 

27일 첫 방송한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은 1년만에 원조 할배들과 모이는 장면부터 시작해 여행 준비과정, 유쾌한 두바이 여행 첫 날을 담아냈다. 가보지 못한 나라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찬 최지우부터 짐꾼의 마인드가 있는 보조 짐꾼을 바라는 이서진의 모습까지 여행 전 각양각색의 두근거림을 그려냈다. 

박근형은 사랑스러운 그의 손자와 함께 짐을 챙겼고 신구는 주류 코너앞에서 미소를 지었다. 이서진은 대강 짐을 싸고 피로해하며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1년만에 만나도 어색함없이 화기애애한 '꽃절친'들은 새로운 짐꾼도 만족스러워했다. 인천공항에서 본명인 최미향으로 깜짝 등장한 최지우의 모습에 모두들 반가워했다. 두바이 소장님 최미향으로 변신한 그는 두바이 숙소 예약증까지 모두 하나씩 출력해올정도로 꼼꼼함을 발휘했다. 

두바이에 도착한 이들은 관광청 관계자인 두바이 왕자의 도움으로 부르즈 할리파의 전망대서 두바이의 풍광을 즐겼다. 드넓은 사막 위에 세워진 첨단 도시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두바이몰의 아쿠아리움과 음악분수쇼등을 즐기면서 이들은 여유로운 하루를 마무리했다. 

'꽃보다 시리즈'의 미덕은 자연스럽고 편안함이다. 이번 그리스편의 시작도 그랬다.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봐주었으면 하는 나영석PD와 박희연PD의 의도에 잘 맞아 떨어졌다. 느릿하게 자신들만의 속도로 두바이를 관광했다. 

원조 짐꾼인 이서진은 여전했다. '삼시세끼-정선편'에서 보여줬던 투덜거리는 대장의 모습은 간데없이 완벽한 짐꾼으로 돌아왔다. 특히 그가 꽃할배 4인방과 방문할 식당을 찾아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앞서 세차례의 여행을 경험하며 네사람을 완벽하게 파악해 최적의 장소를 물색하는데 여념없었다. 

최지우는 꼼꼼하면서도 은근히 허당 매력을 드러냈다. 두바이 숙소 예약을 미션으로 받아든 그는 교통이 편리한 호텔을 직접 예약했지만 인원 기입상의 오류로 추가 요금을 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 잠든 비행기 속에서도 가이드북을 놓치않고 읽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모두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꽃할배' 4인방에게 딸처럼 살갑게 다가가 챙기며 사랑스러운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두 짐꾼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면서도 자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기대케 했다. 

눈으로 다녀오는 그리스와 두바이 여행의 첫 날이었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가 갖는 미덕이 잘 담겨있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꽃보다 할배-그리스편ⓒtvN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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