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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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랑' 이수경, 이제 연기로 진심을 전하세요

기사입력 2015.03.04 15:46 / 기사수정 2015.03.04 15:4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갓 스물된 어린 여배우는 눈물을 보였다. 제작발표회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조용했고, 나서지 않았으며, 신중하고 짧게 답변했다.

지난 3일 고양에 위치한 CJ E&M 제작 스튜디오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수경은 제작발표회 당시 태도 논란을 언급하며 눈물로 사과를 건넸다.

이미 언론을 통해 수차례 그녀의 사과가 전해졌지만, 이수경은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드러내듯 눈물과 함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수경은 "당시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없이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다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표민수 감독은 "어린 배우가 어떻게 변화되어가고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지 지켜봐달라"며 "채찍질은 채찍질대로 격려는 격려대로 더 지켜봐주시고 예쁘게 봐달라"고 이수경을 따스하게 감쌌다.

최우식과 유이 또한 마찬가지였다. 최우식은 "이수경과의 일로 해외에 있던 친구들에게 연락이 올 정도였다. 수경이는 그저 내가 캐릭터 호구와 가깝다고 한 것인데 오해를 산 것"이라며 해명하고 이수경에게 잘해내고 있다는 격려를 함께 전했다. 유이는 "언니로서 내가 더 잘해야했다"며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호구의 사랑' 제작 발표회 태도 논란 이후 이수경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신인다운 당돌함이 다소 지나친 것이 아니었냐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호구의 사랑' 방송 이후부터 이러한 여론의 방향이 조금 달라진 것 또한 사실이다. 이수경의 연기 때문이다.

이수경은 주인공 강호구(최우식 분)의 쌍둥이 여동생이자 썸전문가인 강호경으로 나서서 '차진 생활 연기'라는 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극 중 모태솔로인 오빠 강호구를 무시하며 '21세기를 살아야 한다'는 조언을 던지지만, 힘든 순간에 호구가 건네는 진심어린 조언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받아들일 줄 아는 호경의 섬세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고 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소녀의 연기력이 아님을 모두가 지켜봐왔다.

배우가 스스로가 만든 논란을 돌파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은 연기다. 그런 점에서 이수경은 꽤 괜찮은 무기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이제 반환점을 돈 '호구의 사랑'은 가야할 길이 멀다. 특히 이수경이 맡은 강호경은 변강철(임슬옹)을 둘러싸고 최근 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결코 녹록치 않은 역할이지만 이수경은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의 아픔은 성장통 삼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

눈물어린 사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수경에 대한 여론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누가 강호경이고 누가 이수경인지 알 수 없는 혼연일체화된 그 연기로 대중들을 서서히 자신의 색으로 물들일 수 있길 바란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이수경ⓒCJ E&M, tvN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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