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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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호주 감독, 차두리 위로 '훈훈한 포옹'

기사입력 2015.01.31 20:58 / 기사수정 2015.01.31 21:0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엔제 포스테고글루 호주 대표팀 감독이 마지막 A매치를 치른 차두리(35)를 위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한국시간) 시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한 호주는 첫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고, 한국은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아쉽게 미루게 됐다. 

차두리에게 호주전은 뜻깊은 경기였다. 차두리는 호주와의 결승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차두리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날 줄기차게 뛰어 다녔다. 건장한 호주 선수들과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았고, 120분 혈투를 치르면서도 체력은 남아 있었다. 

태극전사 후배들은 최고참인 차두리에게 "우승컵을 선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지만, 아쉽게도 정상의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노장의 투혼에 적장도 감동한 듯하다. 경기가 끝난 뒤 AFC 트위터에는 "엔제 포스테고글루 호주 대표팀 감독이 '로봇 차두리'에게 위로를 건넸다"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승패를 떠나 그라운드 위에서 오가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는 훈훈함을 자아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차두리 ⓒ AFC 트위터]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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