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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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마법사' 손흥민, 세계의 눈은 옳았다

기사입력 2015.01.31 20:2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포기하지 않는 손흥민(23)의 승부욕이 결국 결실을 맺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한국시간) 시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전 호주 언론은 손흥민에 대해 "발끝으로 우승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호주가 꼭 막아야 할 공격수"라면서 경계심을 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또한 "한국은 손흥민의 마법을 기대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손흥민은 예상대로 호주의 표적이 됐다. 다수의 수비수에 에워 싸이며 견제를 당했다. 전반 3분 마일 제디낙은 손흥민의 돌파를 저지하던 과정에서 몸을 가까이 접근시키며 의도적으로 충돌했다. 

손흥민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쓰러졌지만, 다시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전반 중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손흥민은 김진수와 차두리의 측면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땅을 쳤다. 악에 찬 탄성을 내지를 정도로 찬스 무산을 아쉬워했다. 

찬스를 놓친 손흥민은 승부욕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상대의 볼을 빼앗은 뒤 빠른 질주를 선보였고, 후반 18분 이근호 투입 이후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수비에 가담하며 악바리 근성을 발휘했다. 

득점이 터지지 않아 머리를 쥐어 싸던 손흥민은 결국 사고를 쳤다. 후반 46분 호주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패색이 짙어지던 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비록 한국은 호주에 패하며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해결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약점으로 평가 받던 수비 가담도 향상되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손흥민 특유의 승부욕은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한국-호주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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