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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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스타덤 오른 한소희 "내가 이뤄낸 것 아냐…부족함 많이 느꼈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6.02 16:4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가 낳은 스타다. 한소희의 연기 인생은 '부부의 세계' 후 180도 달라질 예정. 하지만 한소희는 자신이 이뤄낸 것이 아니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소희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지역유지 아버지 슬하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여다경 캐릭터를 연기했다. 지선우(김희애 분) 남편 박해준과 불륜을 저지르고, 부부를 이혼시킨 후 살림을 차린 인물이다.

'부부의 세계'는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고, 동시에 배우들도 조명받았다. 한소희 역시 그중 하나였다. 차근차근 주연배우로 성장해오긴 했으나 이만큼 주목받은 것은 처음. 드라마 방영 내내 그의 학창시절 사진, 과거 사진, 과거 주고받은 메시지 등 수많은 것들이 화제를 모았다.



종영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한소희는 이러한 인기에 대해 "제일 크게 바뀐 건, 정말 많이 알아봐준다"고 말하면서도 "'돈꽃' 때도 그랬지만 대선배들이랑 하면서 '많이 노력해야겠구나',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를 느꼈다). 배우는 것도 많지만 저에 대한 실망이나 박탈감도 크다. 이번에도 그랬던 것 같다.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연기에 임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연기가 툭 치면 몸에 묻어나야 하는 스킬 같은 부분이 있지 않나. 저는 그게 100% 경험과 노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제 딴에는 노력과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턱없이 부족한 벽에 부딪힌 거다. 기쁨의 감정을 두고 보자면 제가 생각하는 기쁨의 결은 두 갠데 선배는 다섯 겹이다"라는 말로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속상함을 꺼내놓았다.

특히 대선배 김희애와 함께 연기하며 느낀 게 많았다. "(김)희애 선배를 보면서 '저기까지 올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계속 생각했던 것 같다"는 그는 "너무 우아하고 고급스럽고, 지선우 그 자체였다. 다경이와 선우가 여자 대 여자로 만나지 않나. 눌리지 않는 포스라고 해야 하나, 아우라라고 해야 하나. 거기에 완전히 매료됐던 적이 있다"며 "영광이다. 선배님이랑 일대일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절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우와 현서(심은우) 같은 역할로 (다시) 만나고 싶다. 너무 탐나더라"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에서 '불륜녀'를 연기하며 '불륜' 관련 캐릭터로 벌써 세 번째 시청자들을 만났다. MBC '돈꽃'에서는 장부천(장승조)와 불륜을 즐기는 윤서원,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세자와 결혼했으나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악행을 저지르는 김소혜를 연기했다.

이에 대해 한소희는 "불륜이라는 키워드가 바짓가랑이를 잡더라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극 전체로 보지만 (저는) 제가 맡는 배역을 중심으로 보지 않나. '돈꽃', '백일의 낭군님', 다경이도 그랬는데 큰 결은 같다. 그 안의 감정이 너무 다르다. 그렇다 보니까 저한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과거 했던 것의 잔상은 아예 없었고. '전에 한번 해봤으니까 바꾸기 쉽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똑부러지는 답을 내놨다.

아이가 있는 역할을 여러 번 맡은 것에 대해서도 "아이도 사실 자기가 지켜야 될 가장 큰 것이지 않나. 그렇다 보니까 그렇게 막 부담은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배우 행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 뭔가 더 다지고 단단해져야 한다. 항상 그래왔지만 유독 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보다 더 다듬어진 상태로 나오고 싶다. 사실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드리는 게 부끄러운 일이긴 한데,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부의 세계'라는 작품이 제가 잘해서 이득을 본 작품은 절대 아니다.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나를 선택해준 감독님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그렇게 연기 생활을 하고 싶다. 이건 절대 제가 이뤄낸 게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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