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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복수의 칼날' 김광현 "마지막 한 방울 힘까지 짜낸다"

기사입력 2019.11.17 11:15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조은혜 기자]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는 그런 마음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야구장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선라운드 일본과의 결승전을 치른다. 이미 2020 도쿄올림픽 진출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2015년 초대 우승에 이은 2연패를 노린다. 이날 선발투수로 한국은 양현종을, 일본은 야마구치 슌을 내세운다.

김광현은 양현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 12일 지바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은 3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조기강판 됐다. 김광현은 대회 마지막 경기, 결승 그리고 한일전에서 자신의 대만전 아쉬움, 전날 팀의 패배에 대한 설욕을 노린다. 

정규시즌 막바지 1위를 지켜야 했던 SK였고, 그 중심에는 '에이스' 김광현이 있었다. 지려고 하는 경기는 없지만 김광현에게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가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결승전의 연속이었다. 그 와중에 김광현의 해외 진출 여부를 놓고 나오는 팀 안팎의 말들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김광현은 "시즌을 마치고 하는 프리미어12 특성상 긴장이 풀린 다음 다시 몸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는 않다. 어릴 때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도 있었지만 지금과는 또 다르다"라며 "이닝 수도 확실히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항상 어릴 줄 알았는데, 체력이 넘치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나도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 경기들이 너무 타이트했고, 팀 결과도 안 좋아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가 오지 않아 실망스러움을 안고 가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핑계를 대자면 그렇다"고 웃은 김광현은 이내 "마지막 힘을, 탈수기에 돌렸다 나온 걸 한 방울까지 한 번 더 짜내는, 그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제 마지막의 마지막 경기다. 김광현은 "매일 잘할 수는 없지만 잘하려고 준비는 계속 했다. 지금도 안 좋았던 모습, 부정적인 생각은 빨리 버리고 잘해야겠다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결승전은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도쿄(일본),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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