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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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개막전 선발은 제가"·"세탁기 하난 줘야" 유쾌한 입담 열전

기사입력 2019.03.21 15:38 / 기사수정 2019.03.21 17:25


[엑스포츠뉴스 코엑스, 조은혜 기자] 정규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감독과 대표선수들은 새로운 시즌에 대한 결연함도 보였지만, '빵빵' 터지는 입담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기도 했다.

KBO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미디어데이&팬페스트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각 구단의 주장 포함 대표선수 20명이 2019 시즌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감독, 선수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장내는 여러 번 웃음바다가 됐다.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왜 그러시는지"

개막 직전 각 팀이 출사표를 발표하는 시간,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 감독은 여느 때와 같이 "예"로 문장을 시작했고, 말을 시작하도 전에 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김기태 감독 특유의 유쾌한 말투 때문. 김기태 감독은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왜 그러시는 지"라고 웃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 라이온즈 개막전 선발은 제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 선발투수 공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개막전 선발을 공개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김한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개막전 선발은 최충연 선수"라고 운을 뗐다. 올 시즌부터 선발로 보직을 바꾼 최충연이 개막전 선발인 듯 했으나, 사실은 "최충연 선수가 발표하겠다"는 김한수 감독의 재치였다. 마이크를 받아든 최충연은 "개막전 선발은 제가"라고 말해 다시 팬들을 놀래켰다 "나가고 싶지만, 덱 맥과이어 선수다"라고 발표했다.

◆"우리 회사는 핸드폰이 없습니다"

지난 2017년 LG 트윈스 감독 시절 양상문 감독은 모기업의 핸드폰을 통해 선발투수를 공개하는 '파격'을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양상문 감독은 올해는 평범하게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이라고 공개했다. 이 때 사회자가 2017년 일화에 대해 얘기하자 양상문 감독은 "우리 회사는 핸드폰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싫습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은 팬 질문으로 '신인 김대한이 야수를 한다고 했을 때 '날 밀어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정수빈은 솔직하게 "투수를 하라고 권유하고 싶었다. 밀릴 수 있다고 생각도 들고 그래서, 대한이가 야수한 게 싫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유희관은 "대한이가 야수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꼭 수빈이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LG는 저한테 세탁기 하나 정도는 줘야"

지독한 두산전 약세에 '울화가 치밀었다'는 한 LG 팬은 김현수에게 올 시즌 두산전에 대한 각오를 부탁했다. 이에 김현수는 "이제 (양)의지도 없고, (유)희관이 형도 힘이 많이 떨어졌다"고 도발하며 올해는 두산전에서 16승을 하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이 도발에 반박한 유희관은 "LG가 승리한 경기 선발이 나였다. LG에서 세탁기 하나 정도는 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웃픈' 발언을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코엑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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