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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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윤지오·시청자에 직접 사과..."무례한 질문, 비판 받아들인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3.20 07:2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가 배우 윤지오를 비롯해 시청자들에게 생방송에서 직접 사과의 말을 건넸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왕 앵커는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 전직 조선일보 기자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한 윤지오와 만나 인터뷰 했다. 

이 과정에서 왕 앵커는 윤지오에게 재판에 새롭게 증인으로 출석된 인물, 추행을 목격한 또 다른 연예인의 이름, 신문사 3명, 국회의원 등 실명을 말해줄 것을 거듭해서 요구했다. 이러한 왕 앵커의 요구에 윤지오는 "지난 10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여러 가지 정황상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은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 분들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만약 실명을 공개하다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 자신이 피의자 신분으로 그들에게 배상을 해야한다는 이야기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왕 앵커는 "검찰 진상조사단에 처음에 나갔을 때는 말씀을 안 했다가 이번에 명단을 말하지 않았느냐. 거기서 말하는 것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에서 그 분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고는 생각은 안 해봤냐"며 재차 실명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윤지오는 "발설하면 책임을 져 줄 수 있느냐"고 되묻더니 "여기서는 단지 몇분이고, 그 이후 나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따랐었다. 이 부분은 검찰과 경찰이 밝혀야할 부분이다. 저는 증언자로서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고, 그제서야 왕 앵커는 "무슨 입장인지 충분히 알겠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뉴스를 접한 시청자들은 윤지오를 향한 배려가 전혀 없는 무례한 질문이었다면서 왕 앵커를 향한 날선 비난을 보냈다. 이에 MB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당사자인 윤지오 씨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왕 앵커는 지난 1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진행에 앞서 "어제 '뉴스데스크'를 통해 윤지오 씨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 가운데 장 씨 문건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의 실명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출연자에 대한 배려 없이 부적절하고 무례하게 질문했다는 시청자 비판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 시간을 빌려서 윤지오 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윤지오와 시청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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