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1:36
게임

韓 포함 각국 게임단체 "WHO 게임 질병화 시도 반대한다"

기사입력 2018.03.02 09:34 / 기사수정 2018.03.02 09:35

최지웅 기자


한국을 포함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게임단체가 힘을 합쳐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질병화 시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1일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브라질 및 남아프리카 게임단체들과 함께 WHO 계획에 반대하는 국제 공동협력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 공동 협력은 미국, 캐나다, 호주 및 뉴질랜드, 유럽 18개국 등 각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협회들로 구성됐다.

이들 협단체들은 오는 5월 WHO가 국제질병분류의 11차 개정(ICD-11)을 통해 게임 중독 및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하려는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주요 국가의 협단체들이 모두 모여있어 한층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강신철 K-GAMES 협회장은“논란의 여지가 있고 증명된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장애를 질환으로 분류하려는 WHO의 계획에 대해 전 세계에서 반발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WHO의 게임 장애 분류 시도는 투명성이 부족하고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으며 객관적인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만큼 즉각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전문가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세계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 등 36명이 WHO의 게임 장애 항목 신설에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논문(A Weak Scientific Basis for Gaming Disorder: Let us err on the side of caution)을 발표한 바 있다.

협회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진단을 지지하는 연구진 간에도 게임 장애를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는 점 ▲기존 근거들이 빈약하다는 점 ▲연구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도로 질환을 공식화하는 것은 광범위한 범위의 비 임상적인 사회 맥락을 간과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반대이유로 들었다.

또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과 ▲‘도덕적 공황’이 질환의 공식화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로 인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질병 분류 시스템 상 새로운 질환을 공식화하기 이전에 중독의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돼야 한다는 점 등도 지적했다.

최지웅 기자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 사진제공=한국게임산업협회

최지웅 기자 jway091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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