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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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외인①] '이닝 이터' 소사, 가을 활약이 가져온 재계약

기사입력 2016.12.02 17:30 / 기사수정 2016.12.02 17:3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철벽 피칭은 LG 트윈스와 헨리 소사 재계약의 밑거름이 됐다.

LG 트윈스는 지난달 30일 데이비드 허프에 이어 헨리 소사와 루이스 히메네스와 재계약을 마무리지었다.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한 소사는 "정든 한국에서 LG 트윈스 선수로 내년에도 뛸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투수인 소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유망주 순위 9위를 기록할만큼 기대를 모았다. 2006년 샌프란시스코 루키 리그를 통해 데뷔한 소사는 메이저리그 통산 10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시즌을 뛰며 통산 142경기 42승 23패 3.63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2012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KBO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소사는 5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137경기 등판하여 48승 40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냈다. KIA에서 뛰었던 2시즌 동안 52경기 18승 1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이후 넥센으로 이적한 소사는 2014년 20경기 10승 2패 4.61 평균자책점으로 승률왕에 오르기도 했다.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최고 구속 160km까지 기록할 정도로 강속구를 지녔고 묵직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한다. 투포환 선수 출신 답게 뛰어난 내구성과 체력을 지니고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2015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된 소사는 32경기 194.1이닝을 소화하고 10승 12패 4.03의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했다. 리그 정상급의 피칭을 선보였으나 빈약한 타선 지원과 불펜의 방화로 불운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33경기에 나서 199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다소 아쉬운 정규시즌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년 연속 190이닝 이상을 소화함으로서 '이닝 이터'의 면모를 유지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과는 다른 모습으로 팀의 가을잔치에 팀을 보탰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등판해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소사의 활약으로 LG는 시리즈 첫 경기를 산뜻한 승리로 가져갔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6.1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K 무실점으로 짠물 피칭을 이어갔다. 뛰어난 체력으로 3차전에도 불펜으로 구원 등판에 나섰고,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큰 경기에서의 활약은 LG로 하여금 소사를 재신임할 수 있게 했다.

내년 KBO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소사는 그야말로 '검증된 에이스'다. 뛰어난 이닝 소화력과 구위를 지녔으며 KIA, 넥센, LG로 팀을 옮기면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인성 측면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2016년 정규 시즌 후반기에 보였던 기복과 큰 폭으로 늘어난 피안타(258개, 리그 1위)는 위험요소다. 오프시즌 동안 보완한다면 내년에도 허프와 함께 '효자 외인'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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