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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세요' 배천석의 스테보 공백 메우기

기사입력 2016.07.23 20: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양, 조용운 기자] "가장 걱정이 스테보 자리였는데…"

노상래(46)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이제는 최전방 걱정을 덜어도 될 듯 싶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떠나보낸 스테보 자리를 배천석(26)이 확실하게 메우고 있다. 

배천석이 전남에 4경기 연속 무패를 선물했다. 배천석은 23일 홈구장인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에서 전반 10분 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배천석의 한방이 결승골이 되면서 전남은 승점 25점(6승7무9패)을 기록해 9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전남은 분명 상승세다. 좀처럼 승리가 없어 마음고생하던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180도 상황이 달라졌다. 비시즌 내내 주축으로 삼았던 선수와 전술을 대거 교체한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중심은 자일이다. 새롭게 가세한 자일은 전남의 측면 자원으로 개인 플레이와 팀 플레이에 모두 능한 모습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전남에 입단한 이후 계속해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드필더 유고비치와 수비수 토미의 활약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공격 최전선에서 뛰던 유고비치는 스리백으로 달라진 현재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와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토미도 스리백의 한축을 담당하며 견고함을 더했다.

공수 연결의 틀을 확인한 전남으로선 마지막 숙제는 마침표를 찍어줄 최전방 자원이다. 부동의 공격수였던 스테보를 대체할 카드가 없었기에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노 감독도 수원전을 앞두고 "스테보 자리가 가장 문제였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배천석의 활약이 반갑다. 스테보가 떠나고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기 시작한 배천석은 수원FC전 결승골에 이어 이날도 선제 결승포를 가동하며 전남의 해결사로 급부상했다. 

배천석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시작 10분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가로챈 배천석은 침착하게 이정수와 구자룡을 따돌린 뒤 골문 구석을 향해 정확하게 깔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에도 원톱으로 움직임이 우수했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고 등을 진 뒤 동료에게 볼을 전달하는 연계플레이도 박수를 이끌어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활동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경기 전 "배천석이 골도 넣고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는 노 감독의 평가대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배천석으로선 지금의 상승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오는 9월에는 군복무를 마친 박기동이 팀으로 돌아온다. 올해 박기동은 상주서 7골 7도움을 올리며 원톱으로 눈을 떴다. 배천석으로선 박기동이 오기 전에 자신만의 입지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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