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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2' 제임스 완 감독, 새 공포와 함께 韓 찾은 '임수완의 매력' (종합)

기사입력 2016.05.26 17:26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공포의 대가 제임스 완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는 영화 '컨저링2'(감독 제임스 완)의 제임스 완 감독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제임스 완 감독은 20대에 영화학교에서 만든 8분짜리 단편에서 시작한 장편영화 데뷔작인 '쏘우'로 제작비 50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으며 '쏘우'를 시작으로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데드 사일런스', '데스 센텐스', '컨저링'으로 인기를 얻은 감독이다. 

제임스 완 감독은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맡아 전세계적으로 15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큰 성공을 이루기도 했다. 

한국어로 '임수완'이란 이름이 적힌 큰 주민등록증 모형을 들고 등장한 제임스 완 감독은 웃음 가득이었다. "임수완입니다"고 한국어 인사를 전한 제임스 완 감독은 "한국에 온 것이 굉장히 즐겁고 앞으로 일정도 기대가 된다"고 첫 내한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 완 감독은 '쏘우'로 데뷔해 공포영화로 많은 인기를 얻은 만큼 자신의 공포영화 지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 공포영화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데 그 이유에 대해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며 "아마도 보편성이 있지 않나 싶다. 제가 보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려 한다. 제가 무서우면 관객분들도 무섭게 느낄 것 같아 중점을 두고 영화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완 감독은 공포영화는 관객들의 반응을 바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포영화와 코미디 영화는 관객의 빠른 피드백을 얻을 수 있기에 매력적이며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자신은 다른 장르에 흥미를 갖게 된다면 코미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호러의 대가인 제임스 완 감독인 만큼 호러 속 악령에 대해 "제 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며 "마음 속 디자인에서 악몽을 유발하는 요소가 어떤 것인지 두려움, 귀신이나 악령의 모습을 끌어내서 영화에 나오는 유령, 악령들을 디자인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자신의 호러 속에서 음향의 중요성을 들기도 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제 영화에서는 음향이 오히려 중요한 것 같다"며 "음향을 어떻게 설계하는지에 따라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공포심을 줄 수 있다. 관객들에게 공포스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제임스 완 감독은 차기작으로 DC 블록버스터 '아쿠아맨'과 '맥가이버', '모탈 컴뱃' 리부트 등 연출을 확정짓기도 했다. 

이러한 할리우드의 주목에 제임스 완 감독은 "제 공포영화에서 공포의 요소를 모두 제외한다면 그 안에 드라마적인 요소와 스토리를 잘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것을 할리우드 제작자들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제가 호러 영화에서만 강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영화학을 전공했기에 많은 영화를 접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확장해나가는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많이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 영화에 대해 "최근에 '아저씨'라는 영화를 감명깊게 봤다"며 "한국에 와서가 아니라 최근에 나오는 영화 중 수작이 한국에서 많이 나온다. 굉장히 과감하고 어떤 주제를 용감하게 다루는 것 같다.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가 보편적인 것들을 다룬다면 한국 영화는 주제에 특화된 내용을 다루는 것 같아서 놀랍고 관심이 많다"고 칭찬했다. 

특히 제임스 완 감독은 누군가를 열심히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호 컴온"이라며 한국에서 '프로불참러'로 언급되는 조세호를 불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컨저링2'의 공약을 묻는 질문에 "에릭남이 물었었는데 제가 한국 음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일정 관객수에 도달하면 다른 지역에 있더라도 한국 음식점에 가서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어로 이야기 하는 동영상을 올리겠다 약속하기도 했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컨저링2'는 전편에 이어 실존인물인 미국의 유명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가장 강력한 실화인 영국 엔필드에서 일어난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오는 6월 9일 개봉. 

tru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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