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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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2015] 오버워치 디렉터 제프 카플란, "송하나는 게이머의 이미지를 형상화"

기사입력 2015.11.08 11:53 / 기사수정 2015.11.08 11:55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애너하임(美), 박상진 기자] 오버워치 한국인 영웅으로 유명해진 '디바' 송하나는 많은 게이머와 프로게이머들의 이미지를 형상화 해서 태어난 캐릭터였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5'에서 진행된 오버워치 개발자 인터뷰에 참석한 제프 카플란 오버워치 디렉터 겸 부사장은 한국인 영웅인 송하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오버워치 개발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래는 제프 카를란과 나눈 인터뷰다.

= ‘디바’ 송하나를 디자인 한 계기가 궁금하다.

디바는 작년 블리즈컨에서 이야기 했듯 예전부터 기획하고 있던 캐릭터다.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힘들었다. 로봇에 탄다는 걸 개발하기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설정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특정 프로게이머와는 관계 없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체적인 게이머와 프로게이머의 이미지를 형상화 해서 만든 거다.

그리고 디바의 로봇이 핑크이 이유가 있다. 아놀드 창이라는 디자이너가 핑크 로봇을 꼭 넣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송하나의 이미지가 많아서 넣었다. 하지만 와우쪽에서 디자인을 일하는 분이 핑크는 말도 안된다고 대립하다가 그분까지 핑크 로봇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 오버워치의 과금 방식이 프리 투 플레이에서 바뀐 이유가 있는지.

패키지로 방식을 바꾼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블리자드는 다양한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다. 여기서 오버워치가 패키지에 적절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게임 스타일과 관계있다. 게임 중에 영웅을 바꿔 상대를 카운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명을 모두 플레이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런 스타일에 어울리는 게 패키지 방식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모두가 원하는 캐릭터를 할 수 있게 하려면 패키지 방식이 좋다고 느꼈다.

그리고 오버워치는 월정액 요금 체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DLC에 관련되 정해진 바는 없다. 그리고 기본판, 오리진 에디션, (한정)소장판을 특색있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히어로즈에 트레이서를 넣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그리고 현재 구상 중인 진척도 시스템도 세 번이나 바꿨다. 

플레이어 입장에서 개인적인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도 진척도를 올릴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한 영웅만 억지로 계속 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바꿨다. 그래서 세 번째 진척도 시스템을 개발했고, 색도 바꿀 수 있게 할 생각이다.

= 오버워치에서 캐릭터를 게임 중에 바꿀 수 있게 한 이유는?

오버워치의 모든 캐릭터를 하면 좋겠지만, 그것도 강제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같이 파티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한 캐릭터의 장인이 친구라면 그 캐릭터에 맞춰 조합을 바꿀 수 있다. 이런 숙련도는 큰 의미가 없다. 지원가인 루시우는 팀원을 지키는 역할이지만, 숙련된 게이머라면 자신의 속도를 노려 상대 후방을 노리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 사람마다 각각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하고 싶다.

= 오버워치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되는데, 같은 서버에서 즐길 수 있나?

크로스 플랫폼은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다. 같은 기기에서 하는 게이머와의 즐길 수 있다.


= 오버워치를 내년에 출시하고 대회 시작 시기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기종에 따라 따로 대회가 진행되는지.

이미 베타 도중에 시작한 대회도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대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하임 사장이 이스포츠를 좋아해서 팀의 의견을 받아 이스포츠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원할 거로 알고 있다.

현재 베타에서도 사용자 지정 게임을 만들 수 있고 관전자도 넣을 수 있다. 그리고 팀 색도 넣었고, 스타 플레이어 한 명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를 위해 대회 기능과 관전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종별로 따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 오버워치 팀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트레이서 참전을 부탁했다는데.

오버워치의 마스코트가 트레이스서고, 명랑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첫 캐릭터인 만큼 인상있는 이야기를 넣고 싶었다. 트레이서가 슬립 스트림이라는 전투기를 타고 이세계에 빠졌다가 돌아온 캐릭터인데, 이 사이 시공의 폭풍에 들렸다 왔다는 스토리를 방금 생각해냈다(웃음).

= 오버워치에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을 지원할 계획인가.

엑스박스 라이브나 PS 플러스가 필요할 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그리고 오버워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캠페인 모드는 아직 미정이다. 튜토리얼이나 인공지능 대전에서 혼자서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블리즈컨에서 아시아 캐릭터를 한 번에 소개한 이유는.

한중일 영웅이 동시에 발표된 것은 우연한 결과다. 각각의 영웅은 각각의 개발 일정을 가지고 있다. 이번의 경우 개발이 동시에 마무리됐다. 실제로 송하나는 개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반면 겐지는 한조와 같은 캐릭터였지만 두 개로 분리하게 되며 발표가 늦었다. 개발을 시작하는 것은 메이가 제일 늦었지만 개발 속도가 빨라서 송하나-겐지와 함께 출시됐다.

새로운 영웅를 추가하거나 한 지역의 영웅을 패키지로 발매할 계획은 없다. 지금까지 발표한 21명의 영웅을 최대한 다듬는게 목표다.


= 이번에 딜러와 탱커, 지원가를 한 번에 소개했는데. 그리고 이미 영웅을 발표한 국가에서 다른 영웅을 개발할 계획은 있는지.

탱커는 성별을 맞추기 위해 송하나를 추가했다. 이전까지는 탱커는 모두 남자였다. 그리고 겐지는 이미 출시가 계획되어 있어 공격수를 바꿀 수 없었다. 메이는 어떤 역할을 해도 어울렸다. 그래서 밸런스를 맞추다 보니 메이는 지원가가 되었다.

어떤 영웅이 그 국가를 지나치게 대변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다. 호주는 두 명의 영웅이 있는데 전부 어두운 편이라 해당 국가 유저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걱정이 된다. 그리고 여러 명이 있는 국가도 있고, 없는 국가도 있다. 설정에 어울리는 국가를 정할 것이다.


= 올해 내로 한국에서 베타를 할 수 있을지, 그리고 VR도 지원되나.

VR지원은 흥미롭지만 VR 자체의 기술력에 문제가 있어 많이 고려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오버워치는 지금 소규모 베타 테스트 중이라 북미에서도 ‘나 빼고 다 하는 게임’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확답을 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최대한 빠르게 하가 위해 노력하겠다.

= 겐지와 송하나에 대한 밸런스가 궁금하다.

송하나는 스킬은 단순하지만 전략적인 가치는 다양하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송하나가 강하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메카에서 내린 이후에도 사거리가 길고 공격력도 나쁘지 않다. 디바 자체는 취약하지만 활약은 계속 할 수 있다. 부스터와 방어 매트릭스를 켜고 본체를 돌진시켜 자폭한다면 폭탄을 적진 한 가운데 던지는 셈이다.

= 오버워치 트레일러에 등장한 둠 피스트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시네마틱 이후에도 둠 피스트는 게임에 존재한다. 게임 내에서는 안전한 곳에 보관되어 있다. 둠 피스트의 주인은 베일에 쌓여 있기에 계속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둠 피스트는 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영웅으로 나올지 오브젝트로 나올지는 모르겠다. 일단 21명의 영웅에 더 영웅을 추가할지 여부부터 고민해 봐야 한다.

= 새로운 게임 모드가 등장할지, 그리고 오버워치를 소재로 한 다른 미디어가 나올 수 있나?

새로운 게임 모드나 목적은 커뮤니티가 원하면 만들고 싶다. 오버워치 팀에서도 다양한 게임 방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영웅이 게임의 중심이 되었으면 좋겠다. 

패널에서 소개된 내용이지만, 영상으로 계속 오버워치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마 아기 윈스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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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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