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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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골키퍼, 정말 로메로만으로 가도 될까

기사입력 2015.08.31 10:12 / 기사수정 2015.08.31 10: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4경기를 모두 세르히오 로메로(28)가 골문을 지키는 형태로 치렀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말했다. "로메로는 흠 잡을 데 없는 골키퍼"라며 칭찬일색이다. 하지만 정말로 로메로만으로 가도 괜찮은 걸까.

로메로는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31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2골을 내주면서 0의 행진이 결국 끝났다. 팀도 1-2로 패했다.

2골을 내줬다는 결과도 그렇지만 내용이 더 눈길을 끌었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들었던 로메로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의 단점들을 고스란히 스완지전에 노출했다.

로메로도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고 실수도 할 줄 알았다. 전반 중반까지 골문을 잘 지키던 로메로는 스완지가 압박의 강도를 높이면서 들어오자 부정확한 킥들이 이어졌다. 수비수들이 안전하게 볼을 처리하기 위해 로메로에게 공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로메로는 그대로 멀리 공을 차려고 했지만 빗맞아 위험한 상황들을 두차례 연출했다. 한번은 공이 그대로 존조 셸비에게 가서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이 날아오기도 했지만 재빨리 복귀한 로메로가 잘 잡아냈다.

이외에도 로메로는 조금씩 공중볼 처리와 슈팅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불안했다. 결국 후반전에 속공해서 다가오는 스완지 공격수들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바페팀비 고미스의 결승골 장면에서는 각도를 좁히고 나왔지만 골문을 향해 슈팅할 수 있는 빈틈을 줘 골을 내주기도 했다.

믿었던 로메로도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 스완지전을 통해 확인됐다. 공격수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듣는 맨유지만 골키퍼 보강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해졌다. 다비드 데 헤아가 계속해서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결단에 관심은 계속 집중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맨유 출신 게리 네빌도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맨유는 당장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막 한 경기를 졌고 4명의 선수를 영입하자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들은 지금 새로운 선수들이 필요하다. 특히 골키퍼의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큰 문제다. 만약 데 헤아가 떠난다고 하고 다른 골키퍼들을 데리고 오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맨유가 그동안 좋은 성적과 기록을 남긴 맨유의 힘은 골키퍼에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만큼 맨유에게 안정된 골문은 중요한 요소다. 네빌은 "맨유는 지난 25년동안 놀라운 경험들을 했다. 그 중심에는 에드윈 반 데 사르, 피터 슈마이켈 등이 있었고 그들은 문제를 일으키거나 골키퍼 포지션의 무게감을 떨어뜨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로메로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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