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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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은 출국금지를 알고 있었다...어떻게?

기사입력 2015.05.27 16:03 / 기사수정 2015.05.27 17:12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전창진 KGC인삼공사 감독이 승부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 감독의 출국금지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또 다른 화두가 되고 있다.
 
KGC 구단에 따르면, 전 감독은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를 살펴 보기 위해 지난 15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전 감독은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출국금지 상태였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구단에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세금 문제 때문에 출국금지를 당했다”고 해명했다.

프로농구 감독들은 비시즌 때마다 미국에 자주 간다. 외국인 선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감독이 출국금지를 당해 미국에 못 간 건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러나 당시 KGC 구단은 전 감독이 '기러기 아빠'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납득했다고 한다. 

세금 문제로 출국금지까지 당하는 경우는, 단순히 '체납액이 많아서'는 아니다. 국세징수법과 대법원 판례를 종합해서 살펴보면, ▶체납액이 5천만원 이상이면서 ▶가족이 국외에 3년 이상 장기체류 중인 사람 ▶최근 2년간 미화 5만 달러 이상을 국외로 송금한 사람 등의 경우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전 감독은 15일 이전까지는 자신의 출국금지 내용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보통 출국금지는 해당 개인에게 우편으로 통보하는데, 전 감독은 프로 감독 생활을 하는 동안 대부분 숙소 생활을 해서 서류상의 주소지에는 실제로 거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출국금지조치 때문에 출국하지 못했던 전 감독이 정말로 세금 문제 때문에 못 나간 것인지, 아니면 이날 해프닝 때문에 자신이 경찰의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구단에 거짓말을 한 것인지는 현재로선 미스터리다.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사진=전창진 감독 ⓒ KBL 제공]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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