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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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오소연 "뮤지컬 배우는 소중한 직업…오래 연기하고파"

기사입력 2018.07.13 08:33 / 기사수정 2018.07.13 05: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공연이 없는 날에는 강아지와 산책을 하러 나가거나 집에 있다고 한다. 이사한지 얼마 안 됐다는 그는 인테리어 용품을 구입해 집에 놓는 재미로 지낸다며 미소 지었다. 

무대 아래에서는 잔잔한 일상을 보내지만, 무대 위에서는 프로페셔널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다. 오소연은 현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무명의 코러스 걸 페기 소여가 스타가 되는 과정을 탭댄스 군무와 함께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인공 페기 소여 역을 맡았다. 우여곡절 끝에 여주인공을 꿰차는 페기 소여의 당찬 연기부터 화려한 탭댄스까지 능숙하게 소화한다. 오소연은 “무대에 서는 것이 좋다. 같이 만들어 가는 과정이 가장 좋다. 팀원들과 서로 응원하면서 해냈을 때 성취감이 든다”고 말했다. 

뮤지컬이란 직업을 너무도 사랑한다는 그는 어느덧 데뷔 14년차 배우가 됐다. 2005년 ‘찰리 브라운’으로 데뷔한 뒤 ‘오즈의 마법사’, ‘러브 앤 블러드’, ‘스프링 어웨이크닝’, ‘슈사인 보이’, ‘스트릿 라이프’, ‘넥스트 투 노멀’, ‘파리의 연인’, ‘헤어 스프레이’, ‘벽을 뚫는 남자’, ‘하이스쿨 뮤지컬’, ‘디셈버’, ‘보니 앤 클라이드’, ‘레베카’, ‘쓰루 더 도어’, ‘인 더 하이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깜짝 놀라요. 불과 1, 2 년 전에 한 작품이라는 생각 드는데 4, 5년이 지나있어요. 집에 ‘디셈버’ 수건이 있더라고요. 2, 3년 됐나 하는데 2014년이라고 써 있어서 정말 오래됐구나, 벌써 시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감사하게 생각해요. 제가 가진 것보다 더 인정해주시고 제 능력보다 더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겸손하려고 노력해요.” 

정식 데뷔는 2005년이지만, 뮤지컬 분야에 처음 발을 들인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96년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어린 코제트 역으로 출연했다. 덕분에 현재까지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단다. 

“어릴 때의 기억이 절 여기까지 있게 만들었어요. 코제트를 했던 그 기억으로 배우를 선택했거든요. 배우 중에서도 뮤지컬을 콕 집었죠. 어릴 때 엄마가 일을 해서 바빴어요. 오디션을 보려면 서울에 가야하니까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도 제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쟁쟁한 아역 배우들이 많은데 네가 될까’ 하면서 경험 삼아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어요. 그렇게 코제트를 하게 됐죠. 이를 좋은 추억으로 삼고 나중에 커서 뮤지컬을 다시 하자는 엄마의 말에 알겠다고 했어요. 21살 때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뮤지컬을 시작해 여기까지 왔어요.” 

지금은 뮤지컬과 떼려야 뗄 수 없게 됐다. 오소연은 “배우라는 직업을 너무 사랑한다. 소중한 직업”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13년 정도 됐으니 제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작품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해요. 이쪽 일은 매번 변하잖아요. 트렌드도 바뀌고 신작도 나오고 배우가 쏟아져요. 그래서 멈추지 않고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배우라는 직업이 자신이 쓰이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스트레스라기보다는 삶의 에너지가 돼요. 재밌잖아요. 작품 할 때 탭댄스도 배워보고요.” (웃음)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는 오소연의 목표는 오래 연기하는 거다. 영화나 드라마까지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을 계획이다. 

“지치지 않고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즐겁고 건강하게 연기하고 싶어요. 오래 하려면 즐겁게 하고 지치지 않아야 해요.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도록, 배우라는 직업에 걸맞게 지내길 바라요.

뮤지컬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좋고 영화도 좋고 다 해보고 싶어요. 영화 ‘대배우’를 촬영할 때 재밌더라고요. 무대와 비슷하게 미리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있어요. 배우의 아이디어도 들어가고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털털하고 내추럴한 성격의 역할이요. 무대는 어쩔 수 없이 과장되고 감정 표현이 투박할 수밖에 없는데 기회가 되면 선이 굵고 디테일한 영상 연기도 했으면 좋겠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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