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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번엔 화성이다"…'갈릴레오', 한국 예능 역사 새로 쓴다

기사입력 2018.07.12 15:28 / 기사수정 2018.07.12 15:2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tvN이 화성탐사 연구로 한국 예능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

12일 서울 용산구 용산CGV 7층 14관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병만, 하지원, 닉쿤(2PM), 세정(구구단), 이영준 PD가 참석했다.

'갈릴레오'는 국내 최초 화성탐사 프로젝트로, 미국 유타 주에 있는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 탐사 연구 기지)에 196기로 참여한 김병만, 하지원, 닉쿤, 세정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영준 PD는 "회사를 한 번 옮기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대학 때 전공이 물리학과였다. 그래서 과학이라는 소재를 예능에 접목시켜보고 싶었다"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주 과학을 연구해보니까 우주과학에 중요한게 화성 이주라고 하더라. 나사나 모든 스페이스 연구시설에서 화성이 최고 관심사였다. 우리가 간 MDRS는 인류가 화성에서 느낄 수 있는 고립 생활들에 대한  연구들에 대해서 계속 해오고 있더라. 시청자들에게 인류과 화성에서 살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지를 전해주고 싶었다. 단순히 다큐로 보여주기보다 셀럽들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SBS에서 '정글의 법칙', '주먹쥐고' 시리즈 등을 연출하며 김병만과 호흡을 맞췄던 이영준 PD는 CJ 이적 후 첫 프로그램도 김병만과 함께 한다.

김병만은 "원래도 이영준 PD의 스타일과 잘 맞았었다. 하지만 이번 제의를 받고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과학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이번이 아니면 언제 이런 걸 해볼 수 있을까 싶어서 본능에 맡기고 가게 됐다. 다녀 온 이후로 화성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다"고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말했다.

이영준 PD가 '갈릴레오'를 기획하며 가장 먼저 캐스팅한 사람도 김병만이었다. 그는 "'마션'의 맷데이먼을 보며 이걸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은 김병만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화성에 간다면 김병만이 가서 화성을 개척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생존력이라면 화성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제일 먼저 섭외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병만과 이영준 PD의 조합이 예상가능한 조합이라면, 하지원을 섭외한 건 특이한 선택이었다. 그는 "작가가 하지원 씨 어떠냐고 물을 때 욕을 하며 '하지원이 이걸 왜 하니'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그 작가가 구석에서 '하지원 씨가 우주를 되게 사랑한다'고 하더라. 캐스팅을 할 때 진정성을 제일 중점적으로 둔다.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더라. 하지원 같은 대배우랑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세정에 대해서는 "세정이는 긍정의 아이콘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열심히 하는 모습의 세정이가 화성에 가면 화성에서 같이 훈련하는 크루들도 즐거울 것 같아서. 페루에서 온 과학자와 엄청난 케미를 보여준다"고 예고했으며, 닉쿤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 멤버들은 다들 영어를 잘 못한다. 영어를 잘 하는 친구를 선택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김세정과 하지원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세정은 "MDRS에 있으면 나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크루 중 내가 막내라, 언니 오빠들에게 의지를 하다보니 나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 그러다보니 눈물이 나오더라. 힘들어서 흘린 눈물이 아니었다"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하지원은 "그 곳은 정말 공룡이 살던 시대의 지구 느낌이었다. 그곳에서 느끼는 순간순간들이 평소와는 다 달랐다. 커피 한잔, 바라보는 별 등 사소한 하나하나에 다른 감정을 느꼈다"며 "울면서도 왜 내가 우는지도 잘 모르겠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신기한 곳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지할 수 있는 건 여기 함께 있는 크루들이었다. 내 생에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원과 김병만의 케미도 돋보였다. 김병만은 "그 동안 다큐쪽으로 면서 안웃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내가 웃긴 사람이라는 걸 하지원 씨를 통해 알게 돼서 다시 개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MDRS에서 이틀 정도 산 후에 답답해서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흥을 내기 위해서 하지원 씨에게 개그를 했다. 하지원 씨가 웃는 걸 보면 내가 힘이 나고, 그러면 또 세정이를 찾아가서 춤을 추고, 그러면 또 내가 그 힘을 받아서 춤을 춘다. 원래 다른 현장에서는 춤을 잘 안추는데 이번에는 춤을 췄다"고 소개했다.

또 김병만은 가장 형같은 사람으로 닉쿤을 꼽으며 "우리끼리는 정말 소통이 잘되지만 외국 과학자와 소통이 힘들었다. 닉쿤은 통역자로서 계속 귀를 열고 모든 소리를 다 듣고 통역을 해줬다"고 그를 칭찬했다.

화성 이전에 정글을 통해 많은 도전을 해왔던 김병만이기에, 그에게 화성과 정글을 비교하는 질문이 많이 나왔다. 김병만은 "정글에서도 늘 상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럴 때 마다 정글에서 발휘한 창의력과 대처하는 능력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일단 지구라는 사실에 마음이 놓이더라. 상상을 더해서 화성에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섭더라. 그래도 그 환경에서 주어진대로 나름 최선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주위 동료들의 반응을 보면 만족한 현장이었다. 밥값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화성에 갈 기회가 있어도 가지 않을 거라며 "화성에 비하면 정글은 쉽다. 화성은 무서운 곳이다. 화성에 갈 바엔 정글에 한 달 이라도 묵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관전 포인트를 꼽으며 "MDRS는 지구에 있는 화성탐사연구기지다. 하지만 배경이 실제 화성이라고 생각하면서 본다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갈릴레오'를 꼭 봐야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영준 PD는 "아직까지 과학이라는 소재를 리얼리티로 만다는 건 처음 있는 시도인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호기심을 많이 깨웠으면 좋겠다"고 

15일 오후 4시 40분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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