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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예능 찍는 가수들…뉴미디어 영향력 어디까지

기사입력 2018.06.29 01:48 / 기사수정 2018.06.29 09:10




28일 오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음악 산업과 뉴미디어, 그리고 글로벌 확산'을 주제로 한 '2018년 뮤직포럼'이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뉴미디어 플랫폼의 등장이 음악 산업 내 중소기획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더 나아가 뉴미디어 영역 확대에 따른 국내 음악 산업의 전략과 정책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딩고'는 1억 5천 번 소통했다 

이날 정우초 메이크어스 뮤직스튜디오 음악 사업 담당은 '중소기획사들의 뉴미디어 이용전략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메이크어스는 '딩고'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영상 콘텐츠 제작사다.

정 담당은 "레거시(기존) 미디어를 모바일 미디어가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해 3개 플랫폼(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딩고의 총 채널 구독자수가 3370만명, 콘텐츠 전체 조회수(페이스북·유튜브 합산)는 37억뷰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게이지먼트(댓글·추천·공유 등 이용자 참여 반응)가 발생 수가 1억5000으로 콘텐츠 1개당 약 2만8000개에 달했다"며 "모바일의 높은 접근성이 소통을 이끌어내고, 이 과정에서 이슈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딩고 유튜브 채널들의 구독자(530만명) 중 89%가 밀레니얼 세대(1980~2004년 태생)"이라고 덧붙였다. 

음악, 여행, 음식, 라이프, 육아 등 다양한 유튜브 채널을 보유한 딩고는 종합 플랫폼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음악 프로그램뿐 아니라, 예능·리얼리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딩고는 뮤지션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그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음악에 스토리를 부여하고 있다. 


 

혁오가 대중적 인기를 얻기 전, 딩고는 이들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홍보를 도왔다. 지난해에는 JAY PARK·SIK-K·PH-1의 'IFFY' 또한 소속사와 협력해 뮤직비디오 외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한, 인디 아티스트 차소연을 딩고의 '이별 택시'라는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그의 곡 '아무 사이 아니니까'에 담긴 사연을 공개했더니 해당 곡의 커버(따라 부르기) 영상이 다수 올라오는 등 의미 있는 반응이 일어나기도 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첫사랑' 발표 전부터 딩고와 함께했다.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첫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곡과 관련된 여러 콘텐츠에 출연했다.

딩고는 특유의 '세로 라이브' 콘텐츠로 음악 기획사들과 공동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윤종신의 '좋니' 세로 라이브는 유튜브에서 공식 뮤직비디오보다 높은 조회수를 올리기도 했다.

정 담당은 "딩고가 가진 다양한 프로그램과 조합해 뮤지션들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딩고는 인디 뮤지션을 소개하는 '인디플레이', 서브웨이 라이브(SUB-WAY LIVE) 프로그램도 제작 중이다.


뉴미디어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과의 ‘거리’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뉴미디어의 방향과 정책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차 평론가는 "뉴미디어는 '역주행을 가능하게 한는 마법'도 '시장 교란 행위'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뉴미디어의 본질은 '유통 구조의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20세기 음악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음반의 판매가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은 음반 사업의 쇠락을 일으켰고, 그 결과 음악 비즈니스의 중심은 공연·굿즈 판매 등의 '저작권 기반 사업'으로 이동했다. 

차 평론가는 "공연과 굿즈 판매의 원동력은 '브랜드 가치'에 있으며, 브랜드 가치는 '음악과 팬의 거리를 좁히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 평론가는 음악 콘텐츠가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때문에, 음악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딩고나 원더케이 같은 음악 관련 콘텐츠들이 유튜브를 통해 음악 확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음악에 음악이 아닌 다른 가치를 입힐 줄 아는 콘텐츠 플레이어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음악이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느냐, 나와 어떤 감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뉴미디어 환경에서는 음악과 소비자의 거리를 좁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은 쏟아지는 음악을 다 들어줄 수 없다

이어진 토론에서 권석정 카카오M PD는 "지금은 음악이 넘쳐나는 시대다. 음원 사이트에는 신곡이 너무 많이 우리가 다 들을 수 없다. 수요보다 공급이 너무 많다 보니 어떻게 더 편하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소위 뉴미디어가 음악 자체보다 더 부각되는 이유다"고 지적했다.

정우초  메이크어스 뮤직스튜디오 음악 사업 담당은 "콘텐츠를 제작할 때 아티스트의 팬덤 형성에 대해 고민하며,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려한다"고 밝혔다.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지금이 음반 제작사에게는 괴로운 시간인 건 분명하다. 어떻게 적응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느냐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백악기의 공룡과 같이, 몸집을 작게 만들고 빨리 움직이고 접점을 다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성미경 연구원은 "지상파 방송 등의 레거시 미디어는 방송 시간 및 광고 수익 문제로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유튜브나, IGTV는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창구가 부족한 중소기획사에게 새로운 통로를 열어주는 활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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