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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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황찬성 "2PM 멤버들 사이 좋아…힘든 적 없었죠"

기사입력 2018.05.18 13:09 / 기사수정 2018.05.18 13:1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이상의 시와 삶을 다룬 창작 뮤지컬 ‘스모크’로 국내 뮤지컬에 데뷔한 황찬성은 “그동안 부담이 많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룹 2PM 멤버인 황찬성은 일본에서 뮤지컬 '알타보이즈', '인터뷰'에 출연했고 국내에서는 연극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활약했다. 뮤지컬은 ‘스모크’가 처음이다. 

“예전에는 연극, 뮤지컬 제안이 왔을 때 준비한 시간이 전혀 없어서 못 했어요. 재작년만 해도 무대에 올라가고 콘서트도 준비해야했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준비를 웬만큼 야무지게 안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못 했어요. 지금은 준비할 시간이 꽤 생겨 도전하게 됐어요.” 

알고 보면 황찬성은 가수 활동보다 연기를 먼저 시작했다.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해 인상을 남겼고 이후 2PM(준케이, 닉쿤, 택연, 우영, 준호, 찬성)으로 2008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학창시절에 꿈이 없었어요. 장래 희망을 뭘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옆 친구가 의사, 대통령이라고 쓰면 커닝하기도 했어요. ‘슈퍼스타 서바이벌’에 우연찮게 합격했지만 일찍 탈락하고 JYP 연습생이 됐어요. 연기해보겠다고 하고 ‘하이킥’의 오디션을 보고 하게 됐는데 그때도 연기를 어떻게 해야지 하는 구체적인 생각은 없었어요. 연기자로 특별한 게 있진 않았고요. 대본을 보고 무슨 느낌이지 찾다가 연기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고 그때부터 재미를 느꼈어요.” 

아이돌 그룹의 멤버를 넘어 황찬성만의 활동 영역을 고민 중이란다.

“뮤지컬이란 장르가 굉장히 부담스럽거든요. 준비를 제대로 안 하고 한번 발을 담그면 영원히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했어요. 좋은 콘텐츠의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고 하면서도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멤버들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닉쿤이 ‘스모크’를 관람했다고 한다. 

“이 형이 과연 이해를 할까 했어요. 우리 중에 서울말을 가장 잘하는 형이긴 해요. (웃음) 대구 형, 부산 형, 태국 살다 온 형, 부산 살다 보스턴 갔다온 형도 있어서 이상한 사투리를 쓰는데 닉쿤 형은 안 휩싸이더라고요. 완벽하게 이해는 못 해도 보는 눈도 좋고 눈치도 빨라서 극의 흐름을 따라온 것 같더라고요. 이상이 왜 그렇게까지 힘들었을지는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이 사람이 저 정도의 고통을 받는 인물이구나 하고 이해하고 재밌게 본 것 같아요.”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모크’를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되게 재밌었어요. 계속 혼자서도 알아가려고 노력하고요. 2PM으로 활동하면서 많이 힘들 때도 있었는데 육체적으로 힘든 건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 느낌이에요. 한창 바쁠 때는 한 달 가까이 잠자리에 누워본 적 없거든요. 육체적으로는 웬만큼 힘든 게 아니면 견딜 수 있어요. 

정말 힘들 때는 같이 일해야 하는데 사람 사이가 안 좋아졌을 때요. 다행히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아서 그런 적은 없어요. 스케줄 하다가 누구 한 명이 조금 있다 이야기하자면 나머지 5명이 뭐 잘 못 한 것 있나 하고 긴장해요. 말을 꺼내면 알았다고 받아들이고, 말로 많이 풀어요.” 

2PM은 지난해 9월 택연이 현역 입대하고 음주운전을 하고 자숙하던 준케이 역시 지난 8일 입대했다.

올해 29살인 황찬성은 입대와 관련해 “사실 시기적으로 정확하게 계획한 건 없다. 지금이 아니면 개인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못하지 않을까 한다. 군대에 다녀오면 2PM으로 활동해야 하니 이때다 싶어서 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많이 해야겠다란 생각 보다는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도전 과제처럼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10년을 돌아보면 지금 이상태 그대로 가고 싶어요. 그때라면 그런 선택을 안 했을 텐데, 더 열심히 했을 텐데 해요. 물론 그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뭣도 모르고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많아요. 지금은 그때보다는 알죠. 그때와 똑같으면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웃음)

앞으로도 이쪽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그럴 만큼의 열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걸 지켜나가야 하는 자체가 쉽지 않더라고요. 내가 생각보다 큰 꿈을 꾸는구나 하지만, 늙어서도 이 일을 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로네뜨,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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