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18-09-25 21:00
엑스포츠뉴스 통합검색

전체 메뉴

국내연예

[종합] "우린 피해자다"...양예원·이소윤의 용기있는 고백

기사입력 2018.05.17 11:23 / 기사수정 2018.05.17 11:2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유튜버 양예원에 이어 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도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17일 양예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면서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상세하게 전했다. 

양예원은 "3년 전, 20대 초반이었던 저는 평범하게 배우를 꿈꾸며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알바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하게 됐고, 실장님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친절했다. 그리고 아는 PD와 감독도 많으니 잘하면 그분들께 소개를 해주겠다고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걸 바보같이 믿었다. 촬영을 위해 다시 스튜디오를 찾아가자 20명 정도 돼 보이는 남자들이 있었다. 잘못됐음을 느끼고 주변을 둘러봤지만 창문 하나도 열려있지 않은 밀폐된 공간이란 걸 인지했다. 그리고 제게 포르노에만 나올법 한 속옷을 건넸다. 거부를 하자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실장의 협박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오늘만 참자는 생각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20명의 아저씨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한 명씩 포즈를 요청했다. 싫다고 하면 항상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제게 욕을 퍼부었다. 촬영을 하는 기간 동안은 전 제정신이 아니었고, 평생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잊고 싶은, 씻을 수 없는 상처의 시간이었다. 그렇게 신고도 하지 못한 채 전 정말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살았다"고 힘들었던 하루하루를 언급했다. 

그리고 양예원은 "3년 동안 그 일을 잊은 적은 단 하루도 없었지만 3년 동안 아무 일도 없었으니 조금은 안심했다. 그런데 야동 사이트에 제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어떻게 알았는지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제 가족, 남자친구, 제 지인들에게까지도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이 캡처를 해서 심한 말과 함께 메시지를 보냈다.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피해자다. 원하지도 않았고 너무 무서웠으며 지금도 괴롭고 죽고 싶은 생각만 든다. 그 실체들을 낱낱이 밝혀내고 싶다. 다른 더 많은 피해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기고 있을 거다. 그들을 질책하지 말아달라. 저를 포함 한 그 여성들은 모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이다. '왜 신고를 하지 않았냐' '싫다고 하지 그랬냐' '네가 바보 같아서 그런 거다' 이런 식의 말들은 하지 말아달라. 그게 바로 2차 피해다. 저를 도와주시고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퍼트려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양예원의 용기에 양예원의 가까운 지인이자 배우지망생인 이소윤도 피팅모델 아르바이트 지원을 했다가 성범죄 피해를 당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예원이 덕분에 큰 용기를 냈다.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꿈을 져버렸고, 정말 어떤 사람도 못 만나겠으며, 지금도 너무 무섭고 떨린다. 이 악몽에서 벗어나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강압적이었고 여자는 저뿐인 데다가 많은 남자들이 절 둘러싸고 있었으며 철로 된 문은 단단히 잠겨있음에 저는 도망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자칫하면 정말 강간당하거나 큰일이 날 것 같은 두려움에 '빨리 끝내고 여기서 벗어나자. 살아서 돌아가자'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어느 날 아는 동생이 보낸 카톡을 보니 링크와 사진을 보냈다. 놀람과 동시에 링크를 들어가 보니 누가 봐도 저였다. 갑자기 잊고 있었던 너무나 지워버리고 싶었던 그때 그 끔찍한 기억이 떠올랐다. 저희 사진은 처음에 어떠한 야동 사이트에서 시작해 현재는 저희가 찾은 곳만 약 5개다. 저희는 집단 성추행, 사기, 음란사진 유포 등 큰 범죄의 피해자다. 이렇게 용기를 내 글을 게재한 것은 좀 더 많은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누고, 저희를 이렇게 만든 그 사람들이 꼭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고백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소윤은 "경찰서에 가서 고소를 한 상태이지만 저희가 강제로 속아서 당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있다면 용기를 내서 더 이상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저희에게 꼭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 이 글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유해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예원과 이소윤은 배우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다 날벼락 같은 일을 당했다. 피해자임에도 자꾸만 숨게되고 감추게 되는 성범죄 피해 사실을, 양예원과 이소윤은 큰 용기를 내 대중 앞에 나서 고백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는 피해자다. 혼자 끙끙 앓지 말라"는 말로 어딘가에서 홀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숨어서 힘들어하고 있는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줬다. 이런 두 사람의 용기있는 고백에 누리꾼들 역시도 "피해자가 숨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로 응원했고, 두 사람의 고백이 화제가 되자 현재 '철저하게 수사를 부탁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한 상황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양예원, 이소윤 페이스북
 
  • ⓒ 엑스포츠뉴스 (http://xport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xportsnews.com

많이 본 뉴스
오늘의 핫이슈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