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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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기] 아이유? 수지?...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엄정화

기사입력 2018.05.13 12:2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아이유? 수지? 윤아? 이들이 있기 전에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은 원조 만능엔터테이너 엄정화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1992년 영화 '결혼이야기'로 데뷔를 한 엄정화는 다음 해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의 OST 였던 '눈동자'를 부르면서 가수로서도 활동을 시작했다. 엄정화는 데뷔에서부터 당시 인기를 끌었던 청순가련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섹시한 콘셉트로 대중의, 특히 남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엄정화는 1995년 'Uhm Jung Hwa 2'의 '슬픈기대'와 '하늘만 허락한 사랑'이라는 발라드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당시에 그리 큰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지만 이 두 곡은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 

그리고 엄정화의 전성기는 1997년 3집 '후애'의 타이틀곡인 '배반의 장미'로 시작됐다. '배반의 장미'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많은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반판매량 역시 40만장 이상을 기록하면서 엄정화는 데뷔 5년만에 톱여가수의 자리에 올랐다. 이어 비슷한 시기에 엄정화는 지누션의 '말해줘'라는 노래의 피처링을 맡았고, 당시 신인이었던 지누션은 엄정화의 후광을 받아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어 엄정화는 1998년 4집 'Invitation'으로 돌아왔다. 4집 앨범의 타이틀곡인 '포이즌' 역시 세련된 섹시미로 대중의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고, 당시 선보였던 흑발에 똑단발 헤어스타일은 지금도 '엄정화'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스타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포이즌'의 후속곡이었던 '초대'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왔다. 부채를 들고 나른한 표정으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엄정화만의 섹시한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1999년에 '005.1999.06'로 다시 컴백한 엄정화. 이미 계속해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그였지만 5집의 타이틀곡 '몰라'는 또 한 번 인기 돌풍을 몰고왔다. 형광 액체가 들어있는 헤드폰을 쓰고 "몰라~ 알수가 없어~"를 외치던 엄정화. 이는 수많은 패러디까지 낳으면서 역대급 인기를 끌었고, 당시 음반판매량 역시 55만장을 기록하며 엄정화의 인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엄정화는 '페스티벌' 'Escape''틈' '다가라' 등의 노래로 나올 때마다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간에 대중의 외면을 받은 노래들도 있었지만, 엄정화는 가수로서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2008년 발매된 미니앨범 'D.I.S.C.O'로 침체기를 깨고 다시 한 번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섹시 디바로서 '죽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그리고 엄정화는 최근까지도 10집앨범 'The Cloud Dream of the Nine'로 음악방송 무대에 서면서 가수로서 끊임없이 음악에 도전하고 있다. 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엄정화의 매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배우로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엄정화의 존재감도 못지않다. 








엄정화는 지난 1992년 영화 '결혼이야기'를 시작으로 '마누라 죽이기' '결혼은 미친짓이다'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오로라 공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호로비츠를 위하여' 'Mr. 로빈 꼬시기'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해운대' '인사동 스캔들' '오감도' '베스트셀러' '마마' '댄싱퀸' '몽타주' '끝과 시작' '관능의 법칙' '미쓰와이프'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도 대중에게 인정을 받았다. 

'결혼은 '미친짓이다'에서 감우성과 함께 현실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는가하면 '싱글즈'나 '홍반장' 등 로맨틱 코디디 장르에서도 엄정화 특유의 밝은 매력은 빛을 발했다. 뿐만 아니라 엄정화는 '오로라 공주' '베스트셀러' '몽타주'와 같은 스릴러 장르물에서는 이제까지 그의 이미지에서는 볼 수 없던 섬뜩하고 묵직한 연기로 대중에게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에 엄정화는 '베스트셀러'로 2010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몽타주'로는 2013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엄정화는 가수와 배우를 오가면서 말 그대로 '팔색조 매력'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만능 엔터테이너다. 단 3~4분의 짧은 시간동안 혼자서 무대를 곽 채우는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론 사랑스럽게, 때론 평범하게, 때론 섬뜩하고 신비로운 매력으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도 한다. 데뷔한지 수십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노래와 연기에 열정 넘치는 엄정화.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만능 엔터테이너'일 엄정화의 또 색다른 모습을 기대해본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앨범 재킷, 영화 스틸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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