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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故 최은희, 납북·탈북·망명…신상옥과 함께 한 영화 세계

기사입력 2018.04.17 10:18 / 기사수정 2018.04.17 12: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원로배우 故 최은희가 타계했다.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그가 과거 과거 탈북과 납북, 망명을 거치며 남편 신상옥 감독과 함께 했던 작품 세계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최은희의 타계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의 가족들은 이날 최은희가 "병원에 신장 투석을 받으러 갔다 임종했다"고 전했다. 향년 92세.

최은희는 신상옥 감독이 2006년 4월 11일 먼저 세상을 떠난 가운데, 허리 수술 등 건강이 악화되며 임종 직전까지도 신장 투석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최은희는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년대와 1960년대를 주름잡은 '원조 트로이카'로 손꼽힌다.

신상옥 감독과의 결혼, 납북과 탈북에 이은 망명까지의 이야기는 더욱 파란만장하다. 최은희는 신상옥 감독과 이혼 후인 1978년 1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납치되기도 했고, 1978년 7월에는 신상옥 감독도 납북됐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북한에서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이같은 내용은 최은희가 지난 2007년 출간한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서전에는 최은희가 신상옥 감독과 함께 세운 안양영화예술학교(안양예고)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투자 유치를 위해 1978년 홍콩을 찾았다가 납북됐다고 알려져 있다. 홍콩에서 배를 타고 8일만 에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을 때 당시 북한 2인자인 김정일을 만나게 됐고, 이후 신상옥 감독도 납북되며 이들은 다시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이들의 납북은 북한의 영화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야망을 가졌던 김정일의 계획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의 주도 아래 다시 영화 작업을 시작한 두 사람은 북한에서 신필름 영화촬영소 총장을 맡고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 '사랑 사랑 내 사랑'(1984) 등 총 17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최은희는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 기록으로 남아있는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여행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으면서 8년 만에 북한에서의 탈출을 시도했다. 탈북에 성공, 미국으로 망명한 최은희와 신상옥 감독은 10년간의 망명 생활 끝에 199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의 아들인 영화감독 신정균은 17일 "영화인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영화계 의견이 많았지만, 어머님의 생전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영화감독 신정균을 비롯해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장지는 안성천주교공원묘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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