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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오로지 음악뿐"…'가왕'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기사입력 2018.04.11 16:36 / 기사수정 2018.04.11 16:39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50년. 무려 반세기를 한국 가요계와 함께해 온 조용필은 '가왕'의 수식어로도 다 담지 못할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대여섯 살 때 처음 음악을 접하고 느낀 그 색다른 충격으로 계속해서 음악을 이어온 조용필이 50년 역사를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털어놨다.

오로지 음악만 가득 찼던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그의 소회로 재조명해봤다.

#어제. 하모니카로 시작돼 '가왕'으로

조용필과 음악의 첫 만남은 그가 5, 6세 때였다. 한적한 시골에서 누군가가 하모니카를 부는 것을 목격한 조용필은 음악이 만들어내는 색다른 충격을 처음 맛보게 됐다. 그 길로 아버지에게 하모니카를 사달라고 졸라 처음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그 이후에는 축음기를 통해서 가요를 접했고, 그 다음에는 라디오를 통해서 팝을 알게 됐어요. 서울에 왔을 때는 형이 치던 통기타가 있었죠. 그런 것들이 모두 연결돼 나의 음악이 됐죠."

음악을 취미로만 하겠다고 스스로 그리고 타인에게도 다짐했던 조용필은 그 약속만큼은 지키지 못 했다.

"친구들과 합주를 하다보니 취미로 하는 것이 안 되더라고요. 또 열심히 했더니 미8군에서 기타를 칠 기회를 줬어요. 그게 또 큰 매력이 있어서 시작을 하게 됐죠. 하다보니 끊임없이 하게 되더라고요. 새로운 것을 또 발견하고 계속 충격을 받고 배우게 된 거죠. 지금도 음악에 관해선 계속해서 충격받고 배우고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배우다가 끝날 것 같아요."

1968년 애트킨즈 기타리스트로 데뷔해 미8군에서 공연을 펼친 조용필은 가수로 데뷔하며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비련', '그 겨울의 찻집', '여행을 떠나요', '나는 너 좋아', '고추 잠자리', '비련', '어제 오늘 그리고', '허공',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킬리만자로의 표범', '꿈', '바운스' 등 전주만 들어도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가수가 됐다.

조용필은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 장 이상 팔린 단일 음반을 가지고 있으며 '가요톱텐' 69주 연속 1위, 최고가수상 최다수상, 건국 이래 최고 가수 선정, 대한민국 역사인물 100인 선정, 아시아가수 최초 미국 라디오시티홀 공연 등 수많은 업적과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조용필은 '가왕'이라는 수식어나 기록에 대해서 "수식어나 기록을 쫓아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이 된다. 나는 음악이 좋아서 했던 것 뿐"이라고 전했다.

# 오늘. 매일 음악을 들으며 코드 적어

조용필은 스스로를 '나이 많은 꼰대'라고 칭하면서도 음악에 있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흡수했다. 기타리스트 출신인 그는 지금도 최신 음악을 들으면서 코드를 전부 적으며 공부를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매일 음악을 들으면서 젊은 감각을 찾아낸다고.

지난 2013년, 10년 만에 발표한 '바운스'와 '헬로'는 젊은 세대 역시 조용필에 열광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내가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 15세인 젊은 친구가 나를 기억할 수 있으면 앞으로 60세, 70세가 될 때까지도 나를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떤 음악을 해야 하느냐를 고민했는데 평소 록이나 소프트록도 많이 듣지만 내가 하려고 시도했더니 잘 맞지 않더라. 찾고 찾고 또 찾다가 '바운스'와 '헬로'라는 곡이 나왔다. 그러면서 젊은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저 사람이 이런 음악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 5, 60년 더 기억될 수 있지않나."

조용필은 '바운스'로 23년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또 한번의 전설을 썼다. LP, 테이프, CD, MP3를 거쳐 전 세대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국내 가수다.

# 내일. 죽을 때까지 노래하겠다는 열정

조용필은 오는 5, 6월 오랜 시간 함께해 준 팬들과 스태프들을 위해 50주년 콘서트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개최한다.

올해 나이 69세인 조용필은 나이가 들고 몸이 늙어져 감에 따라 감퇴하는 노래실력에 대해 가장 두려운 것을 밝혔다.

"평생 내 노래를 듣고 행복해한 사람들이 내가 끝나버리면 실망하게 되는 것이 가장 걱정되고 무섭다. 내 끝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실망도 좋다면 계속 할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하면 팬들은 배신 당하는 느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허락되는 순간까지 계속 하겠다."

죽어도 무대에서 죽겠다고 선언한 수십년 전 패기는 여전히 그의 '내일'을 채우고 있었다.

조용필은 만약 노래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면, 뮤지컬을 제작하는 음악PD 등으로서도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뮤지컬을 참 좋아한다. 음악이라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브로드웨이에서 한달 내내 뮤지컬만 본 적이 있었다. '맘마미아'도 보스턴에서 시범 공연을 할 때 본 적이 있다. 그만큼 관심이 많은데 '한번 해야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많이 하고 제작하려고 했지만 결국엔 실패했다. 언젠가 노래할 힘이 없어서 그만둔다면 음악 프로듀서나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

허락하는 순간까지 노래하고 싶다는 조용필의 열정은 오롯이 음악만을 향해 있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모두 음악뿐이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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