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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 초점] "더 훨훨 날겠다"…정용화, 논란 딛고 마지막 인사

기사입력 2018.03.03 08:01 / 기사수정 2018.03.03 01:00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더 멋지게 훨훨 날게요."

2일 오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정용화의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STAY 622'가 개최됐다. 

'네비게이션', '서머 드림', '패스워드'를 선보이며 활기차게 오프닝 장식한 정용화는 앞서 경희대 부정 입학  논란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팬들 앞에 섰다.

이 가운데 짧게 자른 헤어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입대를 준비하며 이발을 한 것. 

"불태워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정용화는 팬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무조건 여러분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가려고 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 나를 믿어주는 여러분들 덕에 보상받는 기분이다. 보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특히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대해선 "내 말만 믿길 바란다. 내 인생에 권리 없는 사람은 말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정용화는 '마일리지', '체크메이트', '추억은 잔인하게', '영 포에버', '홀드 마이 핸드'등 재즈스타일로 편곡한 무대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정용화는 '체크메이트'를 열창 중엔 "I'M NOT AFRAID"란 가사를 크게 반복했다. 군입대, 각종 논란 등의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기죽거나 힘들어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이었다. 이런 정용화의 모습에 팬들도 뜨겁게 환호했다. 

이날 공연은 대체로 '텐션 업'된 분위기였다. 지난 1월 진행된 'ROOM 622'가 다소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180도 달라졌다. 정용화는 그 어느 때보다 밝고 에너지 넘쳤다. 팬들에게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주고 가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정용화는 '사랑빛', '넌 내게 반했어', '굿나잇 러버', '라이프 이즈 어 파티', '메이크 유 마인', '딱붙어', '불꽃놀이'를 열창,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팬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정용화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함께 했다. 

정용화는 "무대에서 여러분을 보면 너무 감동적이다. 감사하고 신난다. 난 정말 복받은 사람이다. 다시 태어나도 정용화로 살고 싶다. 지금껏 여러분들에게 받은 에너지를 다 드리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용화는 '원기옥', '다이아몬드걸', '이렇게 예뻤나', '여자여자해', '입김', '30 YEARS'를 부르며 콘서트를 마무리 했다. 

그는 "올해 서른이 됐다. 여러분들과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 내가 군대에 갔을 때 여러분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을 많이 준비해놨다. 가까이 있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준비해놓은 선물들을 다 받아주길 바란다"라고 귀띔했다. 군 복무 후에도 정용화의 신곡이나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정용화는 앵콜곡 '별, 그대', '어느 멋진 날'로 안녕을 고하며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팬들은 '평생 같이 가자'라고 적힌 슬로건을 들고 흔들어 정용화에게 힘을 실어줬다.

첫날 콘서트를 마친 정용화는 "오늘과 내일은 우리 울지 맙시다. 우리는 웃으면서 잠깐의 안녕을 하는 것이다. 이번에 나도 많이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러분들이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것을 더 느낄 수 있었다. 평생 여러분들에게 보답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내 음악이 힘이 되고 내 음악이 빛이 될 수 있다면 여러분들이 가는 길을 밝혀드리겠다. 조금은 어두운 터널이 올지라도 내가 여러분들 주변을 계속 밝게 빛내며 곁에 있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떠나지 말라"고 덧붙이며 군입대 후에도 계속 응원해달라고 강조했다.

팬들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정용화는 "더 멋지게 훨훨 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건 내 운명이다. 기대해달라. 군복무를 마친 후 더 멋있는 음악, 드라마 등 다 해서 여러분 앞에 보여드리겠다. 믿어달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월요일날 입대를 하게 됐는데, 가기 전 웃는 모습으로 인사하게 돼 좋다. 여러분 기억 속에 내 웃는 모습만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을 정말 멋진 날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 중에 가장 멋진 날이다"라며 뿌듯해 했다. 

한편 정용화는 최근 경희대 부정입학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정용화는 지난 2017학년도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대학원 모집 과정에서 면접고사에 불참, 정상적인 전형과정을 거치지 않고 입학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용화는 "실용음악과같은 예술분야 대학원 박사과정에서는 교수님이 지원자의 포트폴리오 등을 활동내역이나 자품성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면접도 교수님 재량에 따라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이번 의혹 이후 급하게 군입대를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용화의 이번 콘서트는 오는 3일까지 계속되며, 이어 정용화는 5일 강원도 화천군 15사단 승리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할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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