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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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안나' 정선아가 밝힌 #옥주현과 더블 #김호영 #결혼

기사입력 2018.02.14 15:40 / 기사수정 2018.02.14 15:5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저는 사진발이 안 받아요”라고 속상해하면서도 “그러면 어때요. 무대에서 예쁘면 되지”라며 호쾌하게 웃는다. 작품에서는 절절한 감성을 내보이는 베테랑 배우이지만, 안나의 옷을 벗고 만난 정선아는 밝고 유쾌한 사람이다. 

행복지수가 높다고 털어놓는 그에게 ‘정선아 결혼’이란 연관 검색어를 언급하자 쑥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아직은 혼자여도 충분히 행복하단다.

“결혼은 아직 생각이 없어요. 옛날과 달리 지금 35살은 옛날의 25살과 같다고 봐요. (웃음) 아직 먼 것 같고 아직도 애기 같아요. 언제 나도 이런 얘기를 하나 싶었어요. 어릴 때 결혼보다 아직 일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제가 그럴 나이가 돼서 되게 민망해요. 하하. 하고 싶은 것들, 기대되는 것들이 많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혼자 있을 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누군가가 옆에 있어도 행복하지 않다고 보기도 하고요. 가정을 이루는 건 행복한 일이지만 나이가 됐다고 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처럼 행복함을 충분히 느끼며 살고 싶어요.” 

무대에서야말로 행복한 배우일 터다.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해 데뷔 17년 차를 맞은 정선아는 또 다른 도전을 감행했다.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출연 중이다. 세계 최초이자 한국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 중인 러시아 작품으로, 미모와 교양을 갖춘 사교계의 꽃이자 정치가 카레닌의 아내인 안나를 연기한다. 완벽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며 파국을 맞는 인물이다. 정선아는 그런 안나의 사랑과 행복, 좌절을 열정적으로, 그리고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이 아니었고 ‘아이다’에서도 암네리스였는데 이번에는 타이틀롤을 맡게 됐어요. 나이가 들면서 책임감이 엄청 강해졌어요. 주인공이고 러시아 뮤지컬은 처음이고, 옥주현 언니와 더블도 하게 돼 감회가 새로워요.” 

절친이자 투톱배우로 꼽히는 옥주현과는 같은 역으로 처음 만나게 됐다. 그동안 한 작품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 작품을 접했을 때 주현 언니의 안나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풍부한 사람이고 무대 위에서 잘 표현하는 배우거든요. 작품도 함께 하고 무대 밖에서도 서로 자주 만날 정도로 친해요. 안나라는 캐릭터는 누가 맡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요. 더블캐스팅이니 서로 배울 점도 많고요. 언니는 언니구나 하는 걸 느껴요. 서로의 거울이 돼 지금까지 너무 큰 도움이 됐어요. 잘하는 배우와 더블을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너무 큰 자극이에요. 

사실 성격부터 생김새, 목소리도 다르고 노래하는 스타일도 달라서 ‘누구 거 봐야지’보다 ‘정선아 공연 봤다. 옥주현도 궁금해’ 이런 반응이 많더라고요. 두 번 보는 분들이 많아요. 언니와 같은 역으로 비교될 수 있어 배우로서 기뻐요.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안나를 두고 나와의 경주를 하는 것 같아요 좋은 더블을 만나면 큰 도움과 공부가 되는데 많이 얘기를 해서 좋았어요. 같은 역할할 때와 같이 나올 때가 많이 다르더라고요. 거울처럼 보게 되니까 내가 보지 못했던 것, ‘아 이 배우는 작은 디테일까지 생각하는구나’ 등 하나씩 알게 돼요. 신기해요.” 

사랑스러운 매력 덕분에 주위에 사람이 많을 법하다. 뮤지컬 동료인 김호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호영은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에서 입담을 뽐내는가 하면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라디오에서 “정선아와는 자매·남매·부부 사이 다 된다"고 말하며 친분을 뽐내기도 했다. 

“김호영 오빠가 잘돼서 너무 좋아요. 너무 행복하고 막힌 혈이 뚫린 기분이에요. (웃음) 잘돼야만 하고 잘됐어야만 하고 앞으로도 잘될, 너무 똑똑하고 멋진 배우이자 아티스트거든요. 오랜 시간을 봤는데 한결같고 서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요. 오빠가 하고자 하는 방송이나 예능 등 다 잘되길 바라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탄탄대로로 멋지게 재밌게 하는 것 같아 좋아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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