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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임준혁 "'더유닛' 배운 것 많아…필독·래환과 컬래버 하고싶다"

기사입력 2018.02.11 23:34 / 기사수정 2018.02.12 00:29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청아한 미성부터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까지. 임준혁은 지난해 10월,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에 출연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섰다.

명곡과 실력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밴드 데이식스 출신 임준혁은 단번에 멘토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본격 경쟁에 들어섰다. 이후 자신의 실력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무려 네 번째 미션까지 안착했다.

파이널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 않냐 물으니 임준혁은 "1차 때 떨어질 줄 알았어요"라고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좀 더 일찍 떨어질 줄 알았기에 네 번째 미션까지 간 것만으로도 만족했어요. 한 번 한 번 무대를 설 때만해도 계속해서 무대를 하고 싶기는 했지만, 파이널까지 가는 것은 아무래도 욕심이 아닐까 싶었어요."

밴드 탈퇴 후 대중 앞에 서는 것에 큰 용기가 필요했던 임준혁에게 '더 유닛'의 섭외는 오랜 시간 고민해야 할 사안이었다.

"'아이돌 리부팅'이라는 취지가 있다 보니까 제 전문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거절을 했었어요. 춤을 춰 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됐었죠. 그러다 한 회사에서만 있었다보니, 우물 밖에서도 평가를 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가 결심을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춤도 춰야 하고, 참가자도 춤 위주인 사람들이 많아서 적응을 못 했는데, 점점 미션이 진행되다 보니까 춤추면서 노래 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더라고요. 예전에는 '노래하는 사람', '아이돌 음악하는 사람'을 구분지었었는데, '더 유닛' 출연 이후에는 그런 고정관념들이 사라졌어요. 너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나와서, 저에게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더 유닛' 부트 평가 당시, 임준혁은 김범수 '너의 집 앞에서'를 부르며 멘토들과 방청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직접 피아노를 치는 것은 물론, 땀을 비오듯 흘리며 열창하는 모습은 명장면이 되기도 했다. 임준혁은 조현아의 칭찬에 힘을 많이 얻었다고.

"조현아 선배님을 평소에 존경했는데, 칭찬을 들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주변에 좋은 말만 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멘토 선배님들은 냉정하게 평가를 해주실 수 있는 분이셔서 많이 좀 떨리고 걱정을 하면서 갔는데 좋은 말씀을 해주신 덕분에 기분 좋게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지난 토요일, 드디어 5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친 '더 유닛'이 최종 데뷔조를 선발하며 끝이 났다. 임준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신곡 미션이었던 '마이 스토리'를 꼽았다.

"모든 게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B형 독감 판정을 받고 일단 참여를 했는데, 마침 '마이 스토리' 무대가 가장 난이도가 높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안무도 늦게 왔거든요. 저는 눈으로 춤을 보고 따라하지를 못 하니까, 옆에서 알려줘야 하는데 그러면 독감이 옮을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2차 탈락식 때 결국 중간에 병원에 왔는데, 멤버들이 단체 메시지 방에서 9명 중 6명이 떨어졌다고 알려주는 거예요. 잠시 영혼이 나갔다가 아파서 이틀 쉬고 나갔는데 멤버들이 장난을 친 거더라고요. 단체 연습을 좀 늦게 시작해서 매일 아침 6시에 끝났어요. 춤을 잘 추는 멤버들도 하루에 두 번 추고 나면 다시는 못 춘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춤이었는데, 멤버들이 저 때문에 더 많이 고생했죠. 제 몸이 제 몸이 아니었던 것 같았어요. 그래도 완성을 하고 나니 성취감도 들고, 재미가 있더라고요. 세용이 형, 성준이 형한테 처음 말했어요. 춤이 좀 재밌는 것 같다고."


대부분 학창시절의 추억이 없는 연습생들과 마찬가지로, 임준혁 역시 학교를 제대로 못 다니고 연습을 했기에 친구들과 '전우애'를 느낄 추억이 없었다. 그러나 '더 유닛'을 하면서 좋은 인연도 만들고, 즐거운 추억도 만들었다고.

"'더 유닛'에서 정말 많은 친구들, 음악적 동료들을 사귀고 가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안에서도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 이해 못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뭐가 됐든 나중에는 서로를 다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필독 형, 준큐, 희도, 래환이 형과 컬래버레이션도 약속했어요. 제가 만든 노래에 필독 형이 춤을 춰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래환이 형이랑은 이미 형이 군입대 하기 전에 한번 만나서 컬래버레이션도 기획했어요. 훈련소에서 나오면, 또 만나서 이야기 나눌 예정이에요."

임준혁에 '더 유닛' 동료들 중 인정하는 보컬리스트와 좋아하는 보컬리스트를 묻자 다른 답이 돌아왔다.

"록현이 형이 진짜 잘 불러요. 그런데 저와는 보컬 스타일이 겹쳐서, 같이 작업은 못할 것 같아요. 누군가와 함께 작업하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귀로 듣기에는 자연스러운 것 같지는 않아요. 예전에 아카펠라를 연습했는데, 제 목소리가 많이 커서 메인을 잡아 먹더라고요. 누구랑 잘 안 섞이는 목소리예요. 좋아하는 보컬은, 래환이 형이요. 래환이 형의 목소리와 창법을 좋아해요."

한번 데뷔에 실패했던 아이돌 멤버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모두 한번쯤 경험한 슬픈 사연도 있었다.

"저도 집에서 쉬는 날이 많았잖아요. 다른 동료들도 그러다보니 부모님께 눈치가 보여서 나가는 경우가 많다더라고요. 그냥 동네에 있는 학교에 가서 멍하니 시간 보내다 온 날이 많았거든요. 서로 힘든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다들 이런 경험을 이야기 하더라고요. 저만 불쌍한 줄 알았는데, 다 똑같은 경험이 있었던 거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지금, 다시 한 번 도전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임준혁은 예상 밖의 대답을 내놨다.

"개인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생각해볼 것 같아요. 그런데 팀 미션이 강한 프로그램이면 어려울 것 같아요. 여러 사람들과의 마찰이 어쩔 수 없이 생기니까요. 인성이 안 좋아서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모두가 좋은 무대를 하고 싶어서 나오는 의견 충돌이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는 없어요. 연습이 힘들지는 않은데, 그런 마찰들이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더 유닛'에서는 너무 좋은 동료들을 만나고, 함께 '동지애'를 느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모두 힘든 걸 겪었기 때문에 같은 고민을 하고, 말이 통할 수 있었던 거죠. 좋은 경험이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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