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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김미화란 파격 카드 꺼냈지만…MBC 전략은 패착

기사입력 2018.02.10 18:42 / 기사수정 2018.02.10 22:3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에 나선 방송인 김미화의 진행에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신선한 인물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론적으로 MBC의 패착이다. 

김미화는 9일 방송된 MB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에 허승욱 스포츠 해설가, 박경추 캐스터와 함께 진행을 맡았다.

최근 오랜만에 방송에 재개한 베테랑 입담의 소유자 김미화가 어떤 진행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렸다. 김미화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소개하고 ‘올림피디아 M’이라는 이름으로 동계올림픽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예상대로 김미화가 투입된 덕분에 조금 더 가볍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솔직한 언급도 이어나갔다. 한반도기에 독도가 없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독도를 빼라고 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이 있었다. 정치적인 걸 배제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살짝 불만이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사이다 발언을 했다. 

하지만 다수의 시청자는 김미화의 비전문성을 지적했다. 아프리카 선수들을 향해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 구경이라고는 못 해봤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에 허승욱 해설위원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스키장이 있다. 아프리카라고 스키를 안 타는 건 아니다"며 정정했다. 

그런가 하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되길 바랐던 분들도 있을 거다. 그분들은 평창 눈이 녹을 때까지 손을 들고 서 계셔야 한다"며 정치적인 언행도 꺼냈다. 

김미화가 지적을 받는 이유는 아프리카나 정치적 발언 때문만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진행이 미숙했다. 아무래도 비 전문가이다 보니 허승욱 스포츠 해설가, 박경추 캐스터와 완벽하게 어우러지지 않았다. 목소리와 말투도 진행에 부적합했다. 

김미화는 개막식 중계에 앞서 "스포츠는 재미있게 즐겨야 한다. 시청자 입장에서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지 물어보고 시청자들과 함께 재밌게 즐기려고 한다"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청자가 원하는 건 ‘시청자 입장’에 선 진행자가 아닐 터다. 일반인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도 좋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인 만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전문적인 진행자가 더 적합했다. 실제 경기가 아니라 축제와도 같은 개막식이긴 했지만, 비전문가의 중계는 집중도를 떨어뜨리기 충분했다. 

진행자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반응은 시청률에도 반영됐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은 KBS 1T가 23.0%로 가장 높았다. SBS가 13.9%, MBC는 7.7%로 꼴찌다.

비판은 인 가운데 김미화는 '김미화님 진행이라 MBC 보고 있다' '솔직하고 재밌는 중계 좋다' '언니(김미화) 목소리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다' 등의 반응을 공유하면서 "홧팅" "음메 기살어~" 등의 메시지를 SNS에 올렸다. 개막식 중계를 마친 후에도 "중계를 잘 끝냈다. 아름다운 밤"이라며 소감을 남겼다. 

준비가 덜 된 김미화의 진행 이전에 MBC의 선택에 아쉬움이 남는다. 시선을 끌기 위해 방송인, 또 김미화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내보였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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